증권사, 1분기 컨센서스 줄하향… 동학개미 효과 끝나나

시간 입력 2022-02-19 07:00:01 시간 수정 2022-02-18 10: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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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감소·금리인상 기조 등 불확실성 부각

지난해 역대급 실적잔치를 벌였던 증권사들의 올 1분기에는 실적악화를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실적을 견인했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국내증시 거래대금 감소로 인해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주요 증권사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평균 26%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사별 영업이익 추정치에 따른 전년동기 대비 감소폭을 보면 △미래에셋증권(-23.6%) △한국금융지주(-27.28%) △NH투자증권(-26.9%) △삼성증권(-29.38%) △키움증권(-22.44%) 등이다.

이처럼 증권사 올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직접적인 배경은 국내증시 거래대금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증시 연간 일평균 거래대금(ETF·ETN·ETW 제외)은 27조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20조원까지 내려앉았다. 26% 이상 줄어든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내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우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긴장이 남아있다. 미국발 금리인상 기조도 증권사 실적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채권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에 증권사 채권평가손실폭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을 서두를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금리인상 시점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한 국내증시 거래규모가 위축되고, 금리인상 기조로 인해 증권사 실적악화는 불가피하다”며 “증권사의 실적방어를 위한 수익다변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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