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이오랩, 알코올성 간기능 손상 개선 소재 개발  

시간 입력 2022-02-18 07:00:13 시간 수정 2022-02-17 16: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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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KBL982',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 위한 인체적용시험 돌입  
고바이오랩, 지난해 영업손실 확대…건강기능식품 사업 강화로 활로 모색
이마트와 건강기능식품 합작법인 설립키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고바이오랩(대표 고광표·박철원)이 알코올성 간기능 손상을 개선하는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에 본격 나섰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바이오랩이 ‘KBL982'에 대해 알코올성 간기능 손상 개선 효과를 확인하는 인체적용시험을 하고 있다.

이 시험은 만 19세 이상, 만 75세 이하의 성인 약 105명을 대상으로 하며 2023년 6월 종료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알코올성 간기능 손상자를 대상으로 KBL982를 12주 간 섭취하게 한 후, KBL982가 대상자의 간기능 개선 관련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게 된다.

KBL982는 고바이오랩이 개발하고 있는 간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으나, 건강기능식품 소재로의 개발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 후보물질을 건강기능식품 소재 또는 의약품으로 동시에 개발을 진행하는 일명 ‘투트랙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 시 진행하는 시험은 ‘인체적용시험’, 의약품 개발 시 하는 시험은 ‘임상시험’으로 구분돼 불리고 있다.

고바이오랩이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인체적용시험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해외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한 신약 후보물질 ‘KBL693’에 대해서 천식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하는 인체적용시험을 지난해 국내에서 진행한 바 있다.

고바이오랩은 타 기업과 협업해 ‘투트랙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광동제약과 면역 기능 개선 용도의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기술 실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고바이오랩이 연구 중인 항바이러스 효능 균주 KBL346 및 KBL352에 대해 면역기능 개선(면역력 증진) 용도의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허가를 위한 공동개발을 진행한다. 다만, 해당 균주에 대한 신약개발 연구는 계약범위에 포함되지 않고 고바이오랩이 단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은 신약 연구개발보다 비교적 연구기간도 짧고 비용도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처럼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선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신약 연구개발 기업에 좋은 현금창출원이 되고 있다.

고바이오랩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비 좋지 못했다. 기술이전 매출 인식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비 37.5% 감소한 약 29억원,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164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고바이오랩은 건강기능식품 사업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올해 초엔 이마트와 건강기능식품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올해 1분기 안으로 합작법인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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