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뱅 대표 “주담대 출시, 주거 안정에 중점…‘카뱅스러움’ 보여줄 것”

시간 입력 2022-02-15 12:22:27 시간 수정 2022-02-15 12: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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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주택담보대출 출시 앞두고 온라인 기자간담회 개최
KB 시세 연 9억 이하 수도권 아파트 대상…중도상환수수료 100% 면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15일 오전 카카오뱅크 여의도 오피스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프레스톡(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카카오뱅크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오는 22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를 앞두고 상품 소개와 향후 경영계획을 밝혔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15일 온라인으로 ‘2022년 카카오뱅크의 방향과 주택담보대출 출시’ 프레스톡(Press talk,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윤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기점으로 카카오뱅크가 ‘성인’이 돼 책임과 역할이 더 커졌다”며 “2017년 대고객 서비스를 준비했던 마음으로 돌아가, 지금까지의 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여신 규모 등 수치가 아닌 고객이 얼마나 더 자주 ‘카카오뱅크’ 앱을 사용하느냐가 경영의 첫번째 목표”라며 “‘손끝에서 느껴지는 편리함’이 ‘시즌 1’이었다면 ‘시즌 2’는 ‘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먼저 나서는 카뱅’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중신용 대출 확대를 최우선으로 하며 주거 안정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며 “주택담보대출은 ‘카뱅스럽다’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이르면 올 하반기 유관기관과 연계해 개인사업자들이 온라인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보증부대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중금리 혁신법인 예비허가를 받은 데 따라 개인사업자의 신용평가를 본업으로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중저신용 대출뿐 아니라 개인사업자 대출 부문을 통해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피싱’ 등 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향후 5년간 200억원을 지원, 금융소비자 대상 교육 및 유관기관·학계와 해법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해외진출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어느 시기에 어떤 식으로 진출할지는 말하기 어려우나 ‘비대면 모바일 기술’이 가장 큰 자산”이라며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해외 국가의 발전에도 벤치마킹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카카오뱅크>

한편, 이날 카카오뱅크는 오는 22일 출시되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세부사항을 소개했다.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은 KB시세 기준 9억원 이하 수도권 소재 아파트를 대상으로 신규 주택구입 자금·기존 주택담보대출 대환·생활안정·전월세보증금반환 대출을 취급한다. 대출 가능 최대 금액은 6억3000만원이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점은 기존 페이지 전환형이 아닌 ‘챗봇’과의 상담으로 이뤄지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는 것이다.

고객이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하면 카카오뱅크의 챗봇과 고객의 대화창이 열리며 고객이 정보를 입력하면 한도 조회가 이뤄진다. 서류 제출·대출 심사,·대출 실행까지 대화창에서 진행된다.

백희정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서비스셀 팀장은 “주택 구입은 생애 가장 큰 투자이자 설레는 경험이지만 주택담보대출의 규모와 성격상 고객의 긴장감도 크다”며 “영업점을 통한 대면에서 오는 심리적 안도감을 모바일 앱 화면으로 구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또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는 대화창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존 대화를 찾아보면서 대출 진행 상황, 대출 심사 단계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다음 단계에 대한 준비도 가능하다.

금리는 대출 만기 기준 변동금리는 연 2.99~3.54%이며 혼합금리는 연 3.60~3.93%로 책정됐다. 만기는 최소 5년에서 최장 35년까지로 한도와 금리는 만기에 따라 달라진다.

카카오뱅크의 타 대출상품과 마찬가지로 중도상환수수료는 올해 취급 상품에 한해 일시적으로 100% 면제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도상환 고객이 많을 경우 ‘역마진’이 크기 때문에 올해까지 지켜본 뒤 결과에 따라 면제 여부를 이어갈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업무가 비대면으로 진행되지만 소유권이전등기에 한해서는 대면 방식으로 카카오뱅크 협력 법무사를 통해 진행하게 된다.

소유권 이전 등기가 필요한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카카오뱅크와 협약을 맺은 법무사가 잔금 지급일에 고객을 찾아간다. 법무사에 대한 정보도 챗봇을 통해 안내한다.

소유권 이전이 필요치 않은 기존 주택구입자금 대환 대출, 전세자금 반환 대출, 생활안정자금 대출은 전자등기를 통해 비대면으로 대출 절차를 완료한다.

상품은 1개월 이상의 근로 소득자나 소득 증빙이 가능한 사업 소득자를 대상으로 한다. 또한 소유(예정) 주택은 부부 공동명의도 가능하다.

주택자금구입 대출은 잔금일로부터 최소 20일전, 기존 주택담보대출 대환 및 전월세보증금 반환 대출 등은 대출 실행일로부터 최소 15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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