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계약 앞둔 방배6구역…삼성물산, 방배동 재건축 첫 진출 눈앞

시간 입력 2022-02-09 07:00:10 시간 수정 2022-02-08 18:29:31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12일 조합원 총회서 삼성물산과 수의계약 유력
"수주하면 7·15구역 등 추가 수주 노릴 가능성도"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오세철)이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 재건축 사업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주가 확정되면 삼성물산은 향후 1만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로 거듭나는 방배동 일대 재건축 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방배6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오는 12일 총회를 거쳐 시공사를 선정한다. 이날 총회에서 조합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삼성물산과 시공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2월 시공사 입찰 때 응찰했다. 하지만 다른 건설사가 참여하지 않아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입찰 후  열린 현장설명회에도 삼성물산만 참석했다. 이에 따라 조합은 시공사 선정 방식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2회 이상 유찰된 경우에는 총회 의결을 거쳐 수의계약 방법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앞서 방배6구역은 2016년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공사비 증액 문제 등 갈등을 빚다가 작년 9월 시공사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조합과 DL이앤씨가 원만한 합의를 보면서 소송 위험은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이 시공권을 확보하면 방배6구역 단지명도 DL이앤씨의 '방배 아크로파크브릿지' 대신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적용된다.

방배6구역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818-14번지 일원 6만3197㎡에 지하 4층~지상 22층, 16개동, 1097가구로 조성된다. 지하철 이수역(4·7호선)과 내방역(7호선)이 인접하며 서리풀터널이 개통되면서 강남 접근성이 향상됐다. 방배초·서문여중·서문여고 등이 가까워 학군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래미안 신규 BI가 적용된 래미안 라클래시. <사진제공=삼성물산>

방배동 일대에는 재건축 사업이 동시다발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방배 재건축 사업은 방배5~7구역, 13~15구역, 신삼호·신동아·삼익아파트 등이다.

1만가구 규모의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면서 방배동 일대는 대형사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이미 방배3구역은 2018년 GS건설의 '방배아트자이(353가구)'가 완공됐고, 방배경남아파트 역시 GS건설의 '방배그랑자이(758가구)'로 탈바꿈했다.

또 방배5구역은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해 방배 일대 최대 단지인 3065가구의 '디에이치방배'를 조성한다. 방배13구역은 GS건설이 수주해 2296가구의 '방배포레스트자이'로 재탄생시킨다.

방배14구역은 롯데건설이 차지했다.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적용한다. 방배삼익아파트는 DL이앤씨가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적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방배동 대부분 구역이 관리처분인가 단계를 거쳐 착공을 앞두고 있다"면서 "아직 방배7·15구역과 신동아·신삼호 등이 시공사를 선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형건설사의 수주전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물산이 방배6구역에 시공권을 확보하면 나머지 사업에도 참여해 '방배 래미안타운'을 노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