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승부수…건설사, 리뉴얼 바람 분다

시간 입력 2022-02-06 07:00:03 시간 수정 2022-02-04 13: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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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14년 만에 '파밀리에' 리뉴얼
SK에코플랜트, 새 주거 브랜드 출시 계획

건설업계 내에서 브랜드 리뉴얼 바람이 불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 및 이미지를 제고해 아파트의 가치를 높이고 동시에 신규 사업 수주 경쟁력도 강화하기 위해서다.

4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21 아파트 브랜드파워 설문조사 결과'에서 같은 입지 내 아파트 매입 시 고려하는 우선순위로 브랜드(42.58%)가 1위를 차지했다. 전년(40.64%)과 비교해서도 1.94%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건설업계에서도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신동아건설은 지난 3일 주택 브랜드 '파밀리에'의 BI(브랜드 정체성)를 14년 만에 리뉴얼했다. 회사는 파밀리에 브랜드의 심볼·워드마크·컬러를 모두 변경했다.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 슬로건을 '섬세히 다듬어진 편안함(Refined Serenity)'으로 새로 정립했다"면서 "기존 '가족의 참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가족문화공간'에서 '가족의 평온한 시간을 섬세히 담아내는 품격있는 공간'으로 의미를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새 브랜드는 △영등포구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신진주역세권 타운하우스 등 올해 분양예정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신동아건설은 아파트·오피스텔·주상복합·타운하우스 등 모든 주거상품에 파밀리에 브랜드를 통합 적용할 방침이다. 이미 착공한 현장에 대해서도 적용을 검토 중이다.

파밀리에 BI 이미지컷. <사진제공=신동아건설>

신영그룹은 지난달 CI(기업상징)과 BI 리뉴얼을 단행했다. 디자인은 신영을 연상하기 쉬우면서 트렌드에 어울리도록 개선했다. 기존 로고의 굴곡을 없애고, 현대적인 이미지의 직선을 활용했다.

리뉴얼 된 BI는 이달 분양 예정인 파주 운정신도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신영은 이번 리뉴얼을 계기로 기업 내 브랜드 포지셔닝 전략도 재정비한다. 하이엔드 브랜드 '브라이튼'과 주거 브랜드 '신영지웰' 간 관리 체계를 재정립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할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새 주택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는 '라파사드(la Façade)', '라 봄(la VOM)' 브랜드를 특허청에 출원하고 상표 등록을 마쳤다. 업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의 새 브랜드가 하이엔드 브랜드로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도 건설업계에서는 신규 브랜드 출시와 기존 브랜드 리뉴얼이 진행된 바 있다. 동문건설은 지난해 8월 '동문 디 이스트'를 출시했고, 한신공영과 한양은 '한신더휴'와 '수자인'을 각각 리뉴얼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브랜드 선호현상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환경에 맞춰 각 건설사에서 브랜드 가치 제고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향후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브랜드 단장이 트렌드에 맞춰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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