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에스티,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로 사업 영역 넓힌다

시간 입력 2022-02-04 07:00:10 시간 수정 2022-02-03 17: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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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까지 진천공장에 PC 기둥·보 등 설비 설치
PC 전문 생산공장 탈바꿈…이르면 내달 양산

대우에스티(대표 윤우규)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시장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내달부터 충북 진천공장에서 PC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에스티는 PC 사업 추진을 위해 이달 28일까지 PC 사업 생산설비 등 유형자산을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가액은 173억원으로, 2020년 말 자산총액 1228억원 대비 14.09%다.

대우에스티는 이달 중 충북 진천의 강교구조몰 제작공장에 PC 기둥·보·슬래브 자동화 라인·옥탑구조물 제작장 등의 설비 설치를 완료하고, 이르면 내달 본격적인 PC 양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대우에스티는 PC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달 10일부터 31일까지 협력업체도 모집했다.

대우에스티 충북 진천공장. <사진제공=대우에스티>

PC 공법은 건설안전과 친환경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콘크리트 건축자재를 공장에서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품질이 고른 데다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특히 균열과 누수 가능성이 낮으며 폐기물 발생량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PC 시장은 앞으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PC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1741억달러로 연평균 5.9% 성장할 전망이다.

대우에스티는 PC 사업 진출과 함께 기술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모회사인 대우건설의 기술연구원과 협약을 맺고 '하이브리드 PC 옥탑 설계' 등 차세대 PC 공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구조물을 사전에 공장에서 제작한 뒤 공사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Pre-fab) 공법과 고정밀 생산을 위한 자동화시스템 등의 개발도 진행 중이다.

대우에스티 관계자는 "PC사업은 회사의 새로운 도전으로 이 사업을 선도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기술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대우에스티 진천공장이 PC전문 생산공장으로 새로 바뀌면서 첨단기술이 집약된 PC 생산설비와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에스티는 1980년 대우건설 철구사업소로 시작해 강구조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으며 성장해 왔다. 주요 사업으로는 △거가대교(국내 최초 3주탑 사장교) △서울복합화력 발전소(국내 최초 지하 플랜트) △울산 S-oil 정유복합시설(국내 최대규모 플랜트) △용산호텔(국내 최고중량·최장거리 스카이브릿지) 등이 있다.

회사는 2020년 8월 '푸르지오서비스'를 흡수합병했으며 현재 △스틸사업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사업 △부동산운영관리사업 △주택개발사업 △PC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대우에스티의 매출은 △2019년 873억원 △2020년 1486억원 △2021년 3분기 1710억원으로 늘고 있다. 작년 매출은 2000억원도 무난히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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