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합병 험로 뚫고 10년간 누적 매출 90조…글로벌 톱티어 IB 도전

입력 2022-01-28 07:00:06 수정 2022-01-28 09: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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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38)미래에셋증권
합병 진통 딛고 2017년부터 실적 급성장…국내 증권사 중 첫 영업익 ‘1조클럽’ 입성
글로벌 톱티어 IB 도약 드라이브…NFT 투자 등 ‘선택과 집중’ 새 전략 짠다
디지털 기술·자산 기반한 신사업 모색…발행어음·위탁매매 경쟁력 키워야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자기자본 10조원을 기록한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톱티어 투자은행(IB)으로서 도약을 꿈꾸고 있다. 2016년 대우증권과 합병 이후 글로벌 시장에 집중했던 성과와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선택과 집중’이 자리잡고 있다. 합병 이전에는 프라이빗뱅킹(PB) 업무와 자산관리(WM)에, 합병 이후에는 글로벌 시장을 집중 공략해왔다. ‘동학개미운동’(국내증시 개인투자자 유입현상) 이후에는 리테일 부문 경쟁력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을 더 키워나가 국내 초대형 IB 지위를 넘어 글로벌 IB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 증권사 중 전문경영인 최초로 회장직에 오른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올해 신년메시지를 통해 “이제 국내 최고의 초대형 IB를 넘어 글로벌 톱티어 IB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10년 누적 영업수익 90조… 2020년 국내 증권사 중 최초 영업익 ‘1조’ 달성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10년(2012~2021년)간 누적 영업수익 92조2811억원, 영업이익 5조5005억원, 순이익 4조4667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연도별 영업수익을 보면 △2012년 3조243억원 △2013년 3조2739억원 △2014년 4조138억원 △2015년 5조770억원 △2016년 7조8340억원 △2017년 10조2986억원 △2018년 13조3239억원 △2019년 15조4369억원 △2020년 16조8417억원 △2021년 13조1569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10년간 탄탄대로만 걸었던 건 아니다. 2016년 대우증권과 합병 당시에 3000억원 규모의 합병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2억원, 157억원으로 전년대비 99.21%(3999억원), 94.75%(2831억원) 급감했다가 이듬해인 2017년 실적은 정상궤도를 회복했다. 

연도별 영업이익(순이익)을 보면 △2012년 2114억원(1669억원) △2013년 1410억원(1267억원) △2014년 2708억원(2058억원) △2015년 4031억원(2988억원) △2016년 32억원(16억원) △2017년 6278억원(5049억원) △2018년 5123억원(4620억원) △2019년 7280억원(6642억원) △2020년 1조1171억원(8343억원) △2021년 1조4858억원(1조187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에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영업이익 ‘1조클럽’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3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국내증권사 중 최초로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으며, 순이익도 1조원대를 기록했다. 

◇ 대규모 자기자본 통해 ‘선택과 집중’ 전략…발행어음 후발주자 한계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투자여력을 확보해 회사규모도 성장시켜 나갔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은 10조6136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2012년 3조9729억원 △2013년 3조9145억원 △2014년 4조1743억원 △2015년 4조3853억원 △2016년 6조6658억원 △2017년 7조3845억원 △2018년 8조3524억원 △2019년 9조1936억원 △2020년 9조346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이 추가 실적 성장을 이어가려면 발행어음 후발주자라는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2017년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로 발행어음업 인가심사가 중단됐다가 추진 4년 만인 지난해 5월에야 인가를 획득했다. 타 증권사에 비해 자기자본 규모면에서 크게 앞서는 만큼 선점효과를 누리지 못한 장애는 쉽게 넘어설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어음 조달가능 규모는 자기자본 대비 200%인 20조원에 이른다.  

연도별 유형자산을 보면 △2012년 2496억원 △2013년 2446억원 △2014년 2491억원 △2015년 109억원 △2016년 3478억원 △2017년 1986억원 △2018년 2322억원 △2019년 4563억원 △2020년 4118억원 △2021년 4258억원이며, 무형자산은 △2012년 781억원 △2013년 1015억원 △2014년 893억원 △2015년 266억원 △2016년 6559억원 △2017년 6501억원 △2018년 6548억원 △2019년 6210억원 △2020년 5866억원 △2021년 5051억원 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자산과 점포수, 직원수는 2016년 대우증권과 합병효과로 크게 늘었다가 이후 효율화·디지털화 과정을 거치면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최근 10년간 점포수는 △2012년 107곳 △2013년 101곳 △2014년 101곳 △2015년 99곳 △2016년 168곳 △2017년 164곳 △2018년 136곳 △2019년 82곳 △2020년 77곳 △2021년 78곳이다. 직원수도 △2012년 3134명 △2013년 3102명 △2014년 3037명 △2015년 2989명 △2016년 4812명 △2017년 4652명 △2018년 4557명 △2019년 4224명 △2020년 4029명 △2021년 3937명 등이다. 

◇ ‘마이데이터·자산운용·가상자산’ 신성장동력 찾기 총력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25일 판교테크원타워에 자산운용특화점포 투자센터 판교를 출범했다.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25일 판교테크원타워에 자산운용특화점포 투자센터 판교를 출범했다.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대우에서 지난해 옛 이름을 되찾은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도 신성장동력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은 신성장동력 확보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본허가를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취득하는 등 리테일 부문에 신경쓰고 있다.

최근에는 판교테크원타워(알파돔시티 6-2블록)에 본사 연금부문을 이전시키며 자산운용 경쟁력을 강화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5일 판교테크원타워에 자산운용특화점포 투자센터 판교를 출범하고 연금, 글로벌 투자, 세무, 부동산 등 분야별 전문 WM들을 전진배치시켰다.

또 그룹차원에서 가상자산 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미래에셋증권 혁신추진단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가상자산 수탁업 신설법 출범을 추진 중이다. 

가상자산 수탁업은 비트코인 또는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일종의 ‘코인은행’이다. 특히 최 회장이 신년메시지를 통해 밝힌 디지털 기술과 자산에 기반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힌 만큼 빠른 시일에 사업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회사 규모에 비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은 10.2%로, NH투자증권, KB증권과의 차이는 0.1~0.2% 불과하다. 두 회사와 자기자본 차이가 3조~5조원 가까이 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점유율 격차가 아쉽다는 평가다. 위탁매매 부문 강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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