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29)DB손해보험
10년간 매출액 159조원…역대 최대 순익 전망
매년 자산성장 ‘눈길’ …임직원 수는 10년 전보다 줄어
‘경영효율 기반 외형확대’로 업계 1위 겨냥…브랜드 사용료 갈등 부각
DB손해보험이 지난 10년 동안 올린 매출은 총 159조원, 순이익은 5조원이 넘는다. 보험업계 최장수 CEO 기록을 이어가는 김정남 부회장의 지휘 아래 내실경영에 집중한 결과다.
특히 2017년 동부화재에서 DB손보로 사명을 바꾸면서 이미지를 쇄신, 재도약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올해 DB손보는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경영효율 기반의 외형확대’를 추진, 업계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김 부회장은 올해 신년메시지를 “관리 강화를 통해 구조적 이익 확대에 집중하고 미래이익 확보를 위한 자산 투자에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디지털 기반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자동화·지능화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10년 새 매출액 두배 성장…작년 역대 최고 순익 전망도
DB손보는 2012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총 159조489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을 제외하고는 매년 1조원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왔다. △신계약가치 중심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 △채널효율 개선 △사업비 효율화 등 김 부회장의 내실경영 전략이 끊임없이 이어진 결과다.
DB손도의 연도별 매출액은 △2012년 10조6288억원 △2013년 11조4051억원 △2014년 14조4588억원 △2015년 15조9562억원 △2016년 17조672억원 △2017년 17조8553억원 △2018년 17조4545억원 △2019년 18조6761억원 △2020년 20조110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5조8768억원이다.
순이익은 2019년을 제외하면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해는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으로 업황이 좋지 않았다. DB손보의 연도별 순익은 △2012년 3962억원 △2013년 4661억원 △2014년 4293억원 △2015년 4304억원 △2016년 5338억원 △2017년 6692억원 △2018년 5378억원 △209년 3823억원 △2020년 5611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익은 739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 갱신이 유력하다.
◇총자산 50조원 달성 눈앞…임직원 수는 10년 전보다 줄어
DB손보의 총자산은 10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총자산은 △2012년 21조798억원 △2013년 23조1850억원 △2014년 26조8014억원 △2015년 30조5628억원 △2016년 34조2086억원 △2017년 37조4038억원 △2018년 39조7755억원 △2019년 43조6670억원 △2020년 47조1243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49조6987조원으로 50조원 달성을 목전에 뒀다.
DB손보의 연도별 무형자산은 △2012년 698억원 △2013년 685억원 △2014년 2174억원 △2015년 1470억원 △2016년 1132억원 △2017년 797억원 △2018년 452억원 △2019년 434억원 △2020년 5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에는 513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소프트웨어 자산은 △2012년 329억원 △2013년 336억원 △2014년 1829억원 △2015년 1354억원 △2016년 1005억원 △2017년 668억원 △2018년 324억원 △2019년 306억원 △2020년 362억원 △2021년 3분기 364억원으로 조사됐다. 2010년 9월부터 4년간 추진한 차세대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서 2014년 소프트웨어 자산이 급격히 늘었다.
DB손보의 임직원 수는 10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5010명 △2013년 5242명 △2014년 5011명 △2015년 4722명 △2016년 4541명 △2017년 4484명 △2018년 4558명 △2019년 4595명 △2020년 461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임직원 수는 4647명이다.
점포 수는 늘고 대리점 수는 줄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445곳·6682곳 △2013년 463곳·6119곳 △2014년 458곳·5828곳 △2015년 457곳·5062곳 △2016년 464곳·4760곳 △2017년 448곳·4466곳 △2018년 442곳·4083곳 △2019년 434곳·4080곳 △2020년 431곳·4161을 기록했다. 2021년 3분기 기준 점포수와 대리점 수는 각각 450곳, 4240곳으로 집계됐다.
◇경영효율 기반 외형확대 추진해 포스트 코로나 대비
DB손보는 2010년 취임한 김 부회장이 5연임에 성공하면서 장기적인 경영 전략을 추진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업황이 악화됐음에도 실적 상승을 꾀할 수 있었던 점도 과거부터 수립해온 내실경영의 연속성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DB손보는 포스트 코로나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으로 격변기가 예상되는 지금, ‘경영효율 기반의 외형확대’를 추진해 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선 IFRS17 제도 아래 채널 특성별 장기보험 전략을 수립한다. 자동차보험은 수익성 확보를 전제로 성장목표 관리에 집중하며, 일반보험은 국내 점유율 2위 달성과 해외사업 재정비 등으로 1위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관리비 효율화를 지속 추진하는 동시에 보험 손해율 상승 억제와 미래이익 확보를 위한 자산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금융권 최우선 과제인 디지털 전환에도 주력한다. 시대에 맞는 디지털 기반 사업구조 전환과 자동화·지능화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브랜드 사용료를 놓고 몇 년째 이어지는 금감원과의 갈등은 DB손보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2017년 사명 변경 당시 DB손보는 그룹의 관계사인 DB Inc와 브랜드 사용 계약을 체결 과정에서 브랜드 사용료 과다 산정 문제가 부각됐고, 2020년 금감원으로부터 ‘경영유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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