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접점 늘려라"…‘비금융’ 생활서비스 나선 은행권

입력 2022-01-14 07:00:14 수정 2022-01-13 16: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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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 오는 14일 본격 서비스 개시
꽃‧편의점 배달에 중고차 거래까지…경쟁사와 차별화 시도 노력

은행들이 꽃배달‧편의점 장보기‧음식 배달 등 금융업과는 상관 없어 보이는 생활서비스 분야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핀테크 업체와 경쟁 격화, 금융상품 대면영업 한계에 놓인 은행들이 당장 큰 수익으로 돌아오지 않더라도 고객 접점을 확대해 미래 수익원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배달앱 ‘땡겨요’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 강남‧서초‧송파‧마포‧광진‧관악 등 6개구에 한해 시범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됐으며 오는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고객뿐만 아니라 소상공인과 배달 라이더까지 이익을 두루 나눈다는 ‘상생 배달앱’을 표방하고 나온 ‘땡겨요’는 전용 신용카드까지 발급하며 초기 고객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제휴를 맺고 자사 앱 ‘우리 원(WON) 뱅킹’ 내 메뉴로 편의점 상품을 주문, 배달받을 수 있는 ‘My(마이) 편의점’ 서비스를 열었다.

마이 편의점은 오전 11시부터 밤 23시까지 총 12시간 동안 세븐일레븐에서 판매 중인 제품을 1만5000원 이상 주문 시 지정 장소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우리은행이 새로운 서비스 대상으로 편의점을 지목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주문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다 MZ세대 1~2인가구를 중심으로 편의점의 인기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농협은행은 지난해부터 자사 모바일뱅킹 앱 ‘올원뱅크’에서 한국화훼농협의 꽃다발, 화환, 난 등을 주문할 수 있는 ‘올원x플라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8월부터 자동차 경매 전문기업 ‘카옥션’과 제휴를 맺고 개인이 중고차를 사고팔 수 있는 ‘원더카 직거래 경매’ 서비스를 내놨다. 모바일로 중고차 경매 입찰에 참여하거나 자신의 차를 판매할 수도 있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차량 설명을 듣고 실시간으로 중고차 경매에 참가할 수 있는 ‘라이브 방송’도 진행, 화제를 끌었다.

이 같은 은행의 신사업 진출은 소비자에게 자사 브랜드를 친근하게 인식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이미 노하우를 보유한 다수의 경쟁업체가 있어 수익 확대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각 은행은 생활서비스를 통해 유입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영업이 가능하다고 보고 투자라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6일 출시한 ‘땡겨요’ 입점 개인사업자를 위한 신용대출 상품이 대표적이다. 신한은행 계좌로 입금되는 매출 데이터를 분석,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을 진행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입점 사업자나 고객이 늘어 서비스가 활성화된다면 새로운 수익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생활서비스 분야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은행의 기존 업무와 연계해 강점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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