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고부가 제품 판매 집중…친환경시장 공략

시간 입력 2021-12-28 07:00:07 시간 수정 2021-12-28 08: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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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GP 제품 판매 비중, 올해 41%까지 확대
친황경 자동차·해상풍력 시장, 연구개발·투자로 공략 가속화

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친환경 자동차 시장과 해상풍력 시장을 신규 수익원으로 보고 투자·개발에 나서 제품 판매량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28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강판, 자동차부품 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포함된 글로벌 프리미엄(GP) 제품 판매량은 798만8000톤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761만톤보다 37만8000톤(5%)늘어난 것이다. 올해 전체 제품 판매량에서GP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41%로, 지난해 39%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제철의 GP 제품 판매량은 2018년 893만3000톤, 2019년 891만4000톤에 달했다. 그러나 2020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당진 열연 전기로가 폐쇄되고 순천 컬러강판 설비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지난해 판매량이 급감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매년 GP 제품군에 새롭게 들어가는 제품이 있고 빠지는 제품도 있어 판매량과 판매 비중에 변화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은 유지하고 있다”며 “GP 제품은 수익성 중심으로 판매하다 보니 물량을 확대하는 방향보다는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쪽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GP 제품의 판매량과 비중을 높이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친환경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우선 자동차 부문에서는 전기차로의 전환이 본격화됨에 따라 무게를 줄이면서도 강도가 높은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 체코에 핫스템핑 공장을 완공하고 연간 340만장 규모의 고강도 차량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이 공장은 완성차 부품 현지화 대응과 글로벌 자동차강판 공급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핫스탬핑 설비 2기, 절단용 가공설비 1기가 도입됐다. 

핫스탬핑은 고온으로 가열한 철강소재를 금형에 넣고 프레스로 성형한 뒤 급속 냉각하는 공법이다. 가볍고 인장강도가 높은 초고장력강을 만들 수 있어 친환경 자동차에 적합한 소재다. 

현대제철은 친환경 자동차에 핫스탬핑 적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2023년까지 체코 핫스템핑 공장의 생산 규모를 연간 480만장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통상 자동차에 적용되는 핫스탬핑강은 내연기관의 경우 15%, 전기차는 2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또 해상풍력 구조물에 들어가는 철강재에 대한 연구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발주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2030년까지 12GW 용량의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세계 최대 해상풍력 시장인 영국에서도 2030년까지 40GW 규모의 발전용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대만 지역에 3만톤 이상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대형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상풍력 구조물에 들어가는 강종은 이미 예전부터 수요에 대응해 개발이 완료되면서 기본적인 구조물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대응이 가능하다”며 “다만 수요자들에 따라 극저온을 견디거나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에도 버틸 수 있는 내파성 등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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