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사업 부문 친환경·해외투자로 지속 성장 나서

시간 입력 2021-12-15 07:00:09 시간 수정 2021-12-14 17: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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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친환경 생산체제 구축에 2조원 투입
해외 생산능력 2030년 2310톤까지 확대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2030년까지 국내에서 친환경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해외 투자 확대를 통해 철강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국내외에서 회사의 영업이익률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철강산업 호황으로 3분기 별도기준 누적 매출액 28조39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조4326억원보다 4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조97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15억원보다 713.9%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올해 4분기 실적도 견조해 별도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의 철강사업 부문 매출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전체 매출의 50% 정도다. 포스코는 열연강판, 냉연강판, 스테인리스 등을 생산해 자동차·조선·가전·건설 등 수요산업에 소재로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철강산업은 특성상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고 글로벌 규제 강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업종이다.

이에 포스코는 친환경 생산체제 전환과 해외투자를 통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국내에서는 탄소중립전환을 위해 2030년까지 2조원을 투입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저감할 계획이다. 생산 부문에서는 저원가·저탄소 기술을 개발하고 2025년과 2027년에 저탄소 대응이 가능한 전기로 2기를 도입한다. 2028년에는 100만톤급 규모의 수소환원제철 모델 HyREX(하이렉스) 데모 플랜트를 준공할 계획이다.

또 철강의 새로운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는 모빌리티, 강건재,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제품도 강화한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구동모터 7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풍력·태양광·수소 등 친환경에너지용 특화강재 및 솔루션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재 9%인 국내 평균 영업이익률을 내년부터 2030년까지 평균 13%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해외에서는 2030년까지 12조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투자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조강생산 능력은 올해 510만톤에서 2030년에는 2310만톤으로 352.9% 확대된다.

우선 인도에서는 친환경 인프라 경쟁력을 활용해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인도의 철강수요는 2019년 1억톤에 불과했으나 2030년에는 1억8000만톤으로 8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포스코는 인도에서의 사업기반 확대를 위해 일관제철소를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또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시아 유일의 자동차강판 공급 거점으로 육성하고, 미국에서는 현지 자동차 고객사가 자국산 그린스틸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현지 파트너사와 전기로를 세워 대응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해외 투자를 통해 해외 철강 부문의 영업이익률을 현재 1% 수주에서 2030년에는 7%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탄소중립이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친환경 생산체제를 구축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 버티지 못할 수 있어 투자를 결정했다”며 “친환경 고급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친환경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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