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인천발 첫 여정은 '무착륙 관광비행'

시간 입력 2021-12-03 07:00:11 시간 수정 2021-12-02 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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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착륙 관광비행으로 브랜드 알리기 나서
이르면 이달, 늦어도 내년 초 싱가포르 취항

국내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대표 심주엽, 유명섭)가 인천발 첫 여정을 무착륙 관광비행으로 시작한다. 최근 3개월 간의 국내선 시범 운행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국제선 취항 전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이달 25일 국제선 무착륙 관광비행을 운영한다.

이는 에어프레미아의 첫 번째 무착륙 관광비행이자, 거점인 인천에서 출발하는 사실상 첫 국제선 여객편이다. 중장거리 국제선을 주력으로 하는 에어프레미아는 그동안 김포~제주 국내선(2021년 8월11일~10월31일)만 운영해 왔다.

에어프레미아의 무착륙 관광비행은 인천을 출발해 대구, 부산, 대마도, 부산을 거친 뒤 인천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된다. 25일 오후 12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2시간 비행 일정이며, 면세품 구매 혜택도 제공된다. 다만, 이번 무착륙 관광비행 이후 추가 운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성탄절 이슈와 인천에서 출발하는 사실상 첫 여정이라는 의미를 담아 이벤트를 기획한 것"이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항공사의 무착륙 관광비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본격화됐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여행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이 공격적으로 해당 서비스를 진행했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도 동참했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2만명 이상이 이용할 정도로 소비자의 관심을 받는 항공 서비스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11개월 간 무착륙 국제비행 이용자는 2만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운항횟수는 총 252편이며, 약 391억원의 면세품 매출이 발생했다. 도착 공항은 인천이 1만6331명(152편)으로 가장 많았다.

업계에서는 에어프레미아의 무착륙 관광비행이 수익성 확보 측면보다 브랜드 알리기를 위한 마케팅 활동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착륙 관광비행이 회사에 실질적으로 큰 이득을 주는 것은 아니다. 항공기를 방치하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며 "신생 입장에서는 낮은 인지도의 항공사를 알린다는 측면이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이르면 이달, 늦어도 내년 초에는 첫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취항해 첫 국제선 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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