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 '마디풀' 항비만 기능성 소재로 개발 나서

시간 입력 2021-11-15 07:00:08 시간 수정 2021-11-15 07: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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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산학협력단과 협동

건강기능식품 업체 내츄럴엔도텍(대표 김희도)이 항비만 기능성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소재 개발에 나섰다.

15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은 서울대학교 산합협력단과 협력해 마디풀 활용 항비만 건강기능식품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마디풀은 북반부 온대지방의 논밭이나 길가에서 흔히 자라는 한해살이풀로 알려졌다. 어린 순은 먹을 수 있으며 전초(全草)는 이뇨제, 지혈제, 신장 결석, 기관지천식, 복통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구진은 마디풀 원료와 관련한 생산공정을 확립하고 안전성 평가, 동물실험을 할 예정이다. 향후 건강기능식품 소재 인정을 위해서는 인체적용시험도 추가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췌장 리파제(Lipase) 저해 기반 소재로 개발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 소재가 기존 췌장 리파제 저해제 의약품 대비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대표적인 췌장 리파제 억제제로 비만치료제 ‘오르리스타트’가 있다. 로슈의 제품으로 상표명은 ‘제니칼’로 판매되고 있다.

췌장 리파제는 췌장에서 만들어지는 소화 효소로 음식물 속 지방을 가수분해한다. 이를 억제하면 중성지방이 지방산으로 분해돼 장관 내로 흡수되는 것을 차단해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

연구진 측은 “신규 작용기전의 항비만 소재 개발로 혈액순환 및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성 질환의 새로운 치료 요법의 가능성을 확인해 의약품 등 타 산업 분야로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경 일명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곤혹을 겪은 바 있다. 검찰이 회사가 무혐의 처분을 내렸으나 실적은 악화했다. 내츄럴엔도텍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지난 2월 거래정지됐으나, 9월 다시 거래가 재개됐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해 건기식 업체 서흥에 인수되기도 했다. 서흥은 지난해 5월 309억원 규모의 내츄럴엔도텍의 전환사채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서흥이 보유하고 있는 내츄럴엔도텍 지분율은 16.61%(456만9016주)다.

이밖에 제약사 유한양행이 5.76%(158만8118주), 유한양행의 건기식 계열사 유한건강생활이 5.76%(158만8118주)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내츄럴엔도텍은 유한건강생활에게 백수오등 복합추출물 원료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 원료의 올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약 41억원이다.

잇따른 투자로 재무 사정이 나아지면서 내츄럴엔도텍의 연구개발(R&D)에도 모처럼 훈풍이 불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회사는 천연 생약 원료(모새나무)를 활용해 우울증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5% 증가한 약 10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익은 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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