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파도→안정"…현대百그룹, 달라진 인사 방향

입력 2021-11-05 13:30:07 수정 2021-11-05 13: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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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단 전원 유임…일관된 전략 실행 가능
코로나에도 주요 계열사 실적 선방
삼성물산 출신 1960년생 박철규 사장 영입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의 2022년도 임원인사 키워드는 '안정'이다. 지난 2년간 대표이사 세대교체로 변화를 줬다면 이번엔 모두 유임시켰다.

사장급 임원을 영입해 변화에 올라타면서도 경력과 연륜을 갖춘 인물을 발탁, 조직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5일 현대백화점그룹은 2022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예년과 동일하게 11월 초 인사를 냈다.

이번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조직 안정에 무게를 뒀다. 같은 이유로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는 유임이 확정됐다. 이는 과감함을 보였던 지난 2년간의 임원인사와 대조적이다.

2019년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현대리바트, 한섬의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작년에는 계열사 4곳의 대표가 바뀌었다.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야 한다"는 정지선 회장의 말대로 오랜 기간 경영 일선에 있던 중역들이 용퇴하고 세대교체에 힘 썼다.

올해 인사 방향이 달라진 것은 일관된 경영 전략을 이어가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급변한 유통 트렌드에 맞춰 새 전략을 모색해왔다. 특히 창립 50주년과 맞물려 현 경영진과 '비전 2030'을 새로 수립했다. 비전 2030은 기존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 3대 축에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 등 신수종을 더해 매출 40조원을 달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에도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았단 점 역시 사장단의 신뢰를 높였다.

한섬은 비대면 쇼핑 환경에 재빠르게 대응하면서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고, 화장품으로 영역 확대를 시도하면서 향후 기대감을 높였다.

주요 계열사 현대백화점은 점포 혁신을 시도한 '더 현대 서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업황이 어려운 계열사 면세점을 제외한 본업은 올해 '보복 소비'로 기저 효과를 톡톡히 봤다. 현대그린푸드는 식자재 유통 사업이 선방했다. 알짜 계열사인 현대홈쇼핑 역시 견조한 현금창출력을 유지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그룹 전체적으로 조직의 안정과 견조한 성과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 기조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철규 사장 한섬 해외패션 부문 사장<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한편 이번 임원인사 명단에 외부 출신 임원이 포함됐다. 한섬의 해외패션 부문을 맡아줄 박철규 사장은 삼성물산 출신이다. 사장급을 외부에서 데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신세계그룹이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를 영입해 이목을 끌었고, 롯데는 이베이코리아에서 전략기획본부를 이끌던 나영호 본부장을 롯데온 대표로 선임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인재 확보를 위해 빗장을 열었다.

박철규 사장은 1960년생으로, 김민덕 한섬 대표 보다 7살 많다. 그만큼 패션 분야에선 경력과 연륜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된다. 1989년 삼성물산에 입사, 제일모직 해외상품사업부장(상무)과 제일모직 패션부문 패션사업2부문장(전무)을 거쳐 2015년 삼성물산 패션부문 부사장에 올랐으며, 옮기기 직전에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부문장(부사장)직을 맡았다.

그룹 측은 "패션 사업에 오랜기간 몸담아 경력이 출중한 만큼, 한섬의 해외패션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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