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민간주도 우주산업 선도 나선다

시간 입력 2021-10-27 09:45:28 시간 수정 2021-10-27 10: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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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정부 위성 연구개발 참여로 핵심기술 축적
“뉴스페이스 시대 글로벌 키플레이어로 도약 할 것”  

‘서울 ADEX 2021’ KAI 부스 내 전시돼 있는 차세대중형위성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모형.<사진제공=KAI>
‘서울 ADEX 2021’ KAI 부스 내 전시돼 있는 차세대중형위성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모형.<사진제공=KAI>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발사체(KSLV-Ⅱ) 누리호 발사와 함께 국내 우주사업의 판이 변하고 있다.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을 계기로 그동안 정부와 국책 연구기관 중심의 우주사업이 한국항공우주산업(사장 안현호, 이하 KAI) 등 민간회사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27일 항공우주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을 통해 오는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총 6800억원을 들여 한국형발사체 4기 발사를 위한 양산체계를 구축 중이다.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은 뉴스페이스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추진되던 우주개발사업을 민간으로 이전하는 것이 골자다.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대표기업인 KAI 등  민간 우주사업자들을 성장시켜 향후 민간주도의 우주사업으로 키워내겠다는 속내다.

KAI는 아리랑 1호부터 7호까지 다목적실용위성 제작, 정지궤도복합위성, 군정찰(425) 위성 등 지난 30년간 정부의 위성 연구개발 전반에 참여하며 핵심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또 우주사업 민간 이전 첫 사업인 ‘차세대중형위성 1호 개발 공동 설계팀’으로 참여해 항우연의 기술을 이전받아 차세대 중형위성 2호부터 5호까지 전체 시스템을 총괄 주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위성의 설계부터 제작, 조립, 시험이 가능한 국내 최초 민간 우주센터를 건립하고 대형부터 초소형 위성까지 다양한 위성을 동시 제작할 수 있는 양산 인프라도 구축했다.

또한, 이번에 발사된 누리호의 1단 탱크 제작과 총조립을 주관하는 등 기술과 경험면에서도 민간우주사업자들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KAI는 이를 토대로 내년 입찰 예정인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 주관사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또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2024년 누리호를 통해 발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KAI는 우주사업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뉴스페이스 TF’를 출범하고 운영해 제조-운영-서비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구축에도 나선다.

KAI 관계자는 “향후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화를 위해 저궤도 소형위성, 발사 서비스, 위성 정보, 영상분석 등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뉴스페이스 시대의 글로벌 키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라며 “다만 민간업체들이 안정적으로 기술을 축적하고 우주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민‧관의 긴밀한 협력과 범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승현 기자 / shlee430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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