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이래 처음”…인천공항, 화물 물동량 300만톤 돌파 ‘눈앞’

시간 입력 2021-10-22 07:00:03 시간 수정 2021-10-21 16: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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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화물 물동량 300만톤 돌파할 듯…1~9월까지 246만7908톤 처리
전자상거래 물품·의약품 관련 물량 급증 영향
공사, 제2공항물류단지 등 물류 인프라 조성 박차

올해 인천공항의 화물 물동량이 2001년 개항 이후 최대치인 300만톤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제 여객이 주저앉은 데 반해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 물품 및 의약·방역품 등의 화물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22일 인천공항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인천공항을 통한 항공화물 수출입 물동량은 246만7908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202만9993톤 대비 22% 증가한 것이다. 

인천공항은 이 같은 상승세로 인해 올해 개항 이래 처음으로 연간 300만톤 이상의 물동량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9월 28만5566톤의 물동량을 처리했는데, 남은 3개월 동안에는 매달 20만톤의 화물만 처리해도 총 물동량 300만톤을 넘게 된다. 

화물 물동량은 전자상거래 물품 및 의약품 관련 화물 운송이 크게 늘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천공항의 총 화물 물동량은 2017년 292만1691톤, 2018년 295만2123톤으로 매년 290만톤을 상회하다 2019년 276만4369톤으로 크게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방역물품 운송 물량 증가 등 이른바 코로나19 특수 효과를 누리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인천공항 총 물동량은 282만2370톤으로, 전년 대비 2% 상승했다.

2년 연속 인천공항의 화물 운송사업에는 청신호가 켜진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여객은 바닥을 쳤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제여객은 210만1211명으로, 2020년 1142만5453명보다 82% 급감했다. 여객 급감 및 공항 임대료 수입 감소 등의 여파로 올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영업손실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인천공항의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항공화물 운송 사업을 뒷받침할 공항 물류단지 개발 등 물류 인프라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급증하는 화물운송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제2공항물류단지 조성사업이 대표적이다. 현재 공사는 제2공항물류단지 부지조성을 마치고, 물류단지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지난 9월에는 국내 대표 물류기업 무에이씨티앤코아물류, 우정항공과 투자 유치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 기업은 오는 2022년까지 인천공항 제1공항물류단지 내 대형 물류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개항 이후 최초로 연간 항공화물 300만톤 처리량 돌파가 확실시되며, 환적화물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화물 물동량 및 화물 환적률 증대를 위해 공항물류단지 개발을 완료했고, 글로벌배송센터(GDC) 및 앵커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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