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에서 ‘국방’으로…한컴라이프케어, 신사업 ‘속도’

시간 입력 2021-10-20 07:00:05 시간 수정 2021-10-19 17: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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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사업 장비 공급에서 합성전장훈련체계 개발 사업까지 확대
한컴그룹, 한컴라이프케어 필두로 컨소시엄 구축…향후 국방부 사업 참여 가능성도

한컴라이프케어(대표 우준석)가 국방사업을 신사업으로 정하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공공 소방장비 납품 등을 통해 꾸준한 성적을 올린 한컴라이프케어는 작년 보건용 마스크 매출로 성장 모멘텀을 마련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끝나고 성장 정체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있었던 만큼 사업 다각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국방 사업은 향후 AI(인공지능)과 VR(가상현실) 등을 적용한 모의훈련 체계 개발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다. 이에 한글과컴퓨터그룹(이하 한컴그룹)은 한컴라이프케어를 중심으로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컴그룹은 445억원 규모의 육군합성전장훈련체계 개발 사업 입찰에 참여했다. 그룹 차원에서 국방사업 입찰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컴라이프케어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전문기업 한컴프론티스 △인공지능 및 사물인터넷 전문기업 한컴인텔리전스 △우주 및 드론 전문기업 한컴인스페이스 등 그룹사와 관련 기업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이 사업을 따내면 향후 국방부가 추진할 예정인 합성전장훈련체계 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LVC는 모의 가상훈련, 워게임, 모의훈련 등이 상호연동된 최첨단 훈련체계로 작년 '2020국방백서'에서 국방부는 합성훈련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컴라이프케어가 국방 사업을 진행한 것은 처음은 아니다. 군용 방독면(K1) 공급을 계기로 국방사업을 시작한 이래 2011년 국방품질관리 시스템 인증 획득, 2014년 K5 방독면 개발 완료 등 사업 역량을 확대해왔다. 

▲ⓒK5 방독면<사진제공=한컴라이프케어>

작년 K5 방독면 공급 관련 매출은 185억원이고, 올해는 78억원 가량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이미 방위사업청과 54억원 규모의 물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부터는 기존 장비 공급에서 나아가 교전훈련체계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최근 과학화교전훈련체계에 관련해 약 180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해 포병, 소대급 대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 휴대용 화학탐지 장비, 신형 화생방보호의, 방탄복 등을 개발 중에 있다.


현재 공공 분야에서 나오는 매출이 회사의 핵심 수익원을 담당하고 있다. 한컴라이프케어 매출 비중을 보면 소방장비 관련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1분기 기준 피복 관련 매출은 13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9.8%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다. 한컴라이프케어가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상장까지 나섰지만 공공분야에 소방장비를 공급하는 규모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보건용 마스크' 특수로 인한 영향이 컸다. 올 1분기 기준 보건용 마스크 매출 비중은 전체의 7.4%를 차지할 정도로 한컴라이프케어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보건용 마스크 역시 코로나19 이후에는 수요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상장 이후 실적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국방사업을 강화하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합성전장훈련체계는 메타버스와 VR 등의 기술과 맞닿아 있는 분야다. 국방사업은 육군 뿐만 아니라 향후 공군과 해군 나아가서 해외에서도 유망한 사업으로 최근 IT업체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한컴라이프케어 관계자는 "과학화훈련체계뿐만 아니라 ICT기술을 접목한 소방 및 산업 안전플랫폼, 진단키트 및 디지털 헬스케어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토털 안전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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