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초보 식물 집사도 척척”…LG전자 ‘틔운’ 팝업스토어 가보니  

시간 입력 2021-10-15 07:00:07 시간 수정 2021-10-14 17: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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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자라는 전 과정 관찰하는 새 플랜테리어 가전 제시
LG전자의 생활가전 기술 집약…식물 키우는 최적 환경 구현
11월 초까지 성수동 ‘플라츠’서 LG 틔운 팝업스토어 운영

신상윤 LG전자 스프라우트 컴퍼니 대표가 LG 틔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박주선 기자>

“초보자들도 씨앗키트만 장착하면 ‘틔운’이 알아서 키워줍니다”

LG전자가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을 새롭게 출시했다. 틔운은 복잡한 식물 재배 과정 대부분을 자동화한 제품이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꽃, 채소, 허브 등 다양한 식물을 누구나 손쉽게 키우고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이달 15일부터 11월 초까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플라츠’에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하루 전날인 지난 14일 오전 틔운 팝업스터어를 방문했다.

틔운 팝업스토어는 입구에서부터 ‘나만의 정원’ 느낌을 물씬 풍겼다. 한쪽에 마련된 실내 공간에는 새 소리까지 들렸다. ‘식물과 함께 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싹을 틔운다’는 브랜드 의미를 제대로 표현한 것이다.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신상윤 LG전자 스프라우트 컴퍼니 대표는 “최근 식물 키우는 걸 고려하는 고객이 늘고 있지만, 60% 가량이 식물 관리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한다”면서 “LG 틔운은 식물 성장과 관련한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복잡한 식물 키우기를 자동화한 신제품”이라고 소개했다.

LG 틔운. <사진제공=박주선 기자>

실물로 본 LG 틔운은 가장 먼저 세련된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네이처 그린, 네이처 베이지 등 LG 오브제컬렉션 색상을 적용한 덕분인지 공간에 조화롭게 녹아든 모습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틔운은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인 ‘플랜테리어’를 위한 새로운 가전 형태”라며 “낮에는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고, 밤에는 조명 역할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위·아래 2개의 선반을 갖춘 LG틔운은 각 선반에 씨앗키트를 3개씩 장착할 수 있어 한 번에 6가지 식물을 키울 수 있다. 씨앗키트에는 씨앗, 배지 등 식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여러 요소들이 일체형으로 담겨있었다.

사용자는 LG 틔운의 내부 선반에 씨앗키트를 장착하고 물과 영양제를 넣은 후 문을 닫기만 하면 된다. 각 씨앗키트마다 10개의 홀에서 씨앗이 발아해 최대 60개의 모종을 동시에 기를 수 있다. 단, 씨앗의 성장을 위해 하루 14시간 이상은 반드시 켜둬야 한다. 계절에 관계없이 채소는 약 4주, 허브는 약 6주 후 수확이 가능하다. 꽃은 약 8주 동안 자란 후 꽃을 피운다.

LG 틔운에서 키울 수 있는 허브들은 차나 향신료 등으로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다. 직접 키워 믿을 수 있는 다양한 채소는 영양과 식감이 살아 있는 샐러드, 쌈채, 주스 등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진제공=박주선 기자>

LG 틔운의 가장 큰 특징은 씨앗이 싹을 틔우는 걸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씽큐’ 앱과 연동하면 모바일 기기를 통해 LG 틔운 속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의 성장 단계와 환경을 언제 어디서나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면서 “LG 씽큐 앱에서 필요한 시점에 알림을 주면 그때마다 물과 영양제를 보충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생활가전 기술도 집약됐다. LG 틔운은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한 국내 유일의 ‘자동 온도조절 시스템’이 적용됐다. 식물이 자연 상태와 유사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낮과 밤의 서로 다른 온도를 구현한 것이다. 이는 LG 디오스 냉장고의 핵심 기술이다.

LG 퓨리케어 정수기의 급수 제어 기술을 활용한 ‘순환 급수 시스템’은 씨앗키트에 하루 8번 자동으로 물을 공급해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해준다. LG 휘센 에어컨의 공조기술 역시 제품 내부의 공기흐름을 최적화하고,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기술을 기반으로 한 ‘통풍 환기 시스템’은 벌레 없는 외부공기를 공급해 식물의 호흡을 돕는다.

LG 틔운은 3개월에 한 번씩, 6개월간 총 2회 무상 서비스도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문가가 기기 점검이나 외부 청소 등을 진행한다. 6개월이 지나면 유료 서비스로 이용 가능하다.

LG 틔운의 타겟층은 전 연령대에 해당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식물 재배 키트를 보내는 수요가 늘고 있고, 식물을 기르는 것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면서 “3040 세대뿐만 아니라 MZ까지 전 연령층을 타겟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 틔운 미니’. <사진제공=박주선 기자>

LG전자는 추후 LG 틔운에서 성장한 식물을 옮겨 사무실 책상 위나 침대 협탁 등 보다 가깝게 감상할 수 있는 ‘LG 틔운 미니’도 출시할 계획이다. 실제로 팝업스토어 한편에 자리한 틔운 미니는 개인 책상 위에 올려두기 충분한 크기였다. 크기는 작지만 화사함이 느껴져 실내 인테리어용으로도 손색없었다.

LG전자가 식물재배기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발명진흥회 지식재상평가센터 국내식물재배기 시장 전망에 따르면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 규모는 2019년 100억원에서 2023년 5000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의 경우 세계 식물재배기 시장규모를 2022년 약 184억달러(약 20조원)로 전망하기도 했다.

LG 틔운의 출고가는 149만원이다. LG전자는 오는 31일까지 LG전자 베스트샵 매장과 LG전자 홈페이지 등에서 LG 틔운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예약주문 고객은 11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제품을 배송 받을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G 틔운은 단순히 모종을 넣고 키워서 먹는 게 아닌, 모든 과정을 즐길 수 있는 개념”이라면서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즐거움과 인테리어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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