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프로젝터부터 히터까지…가전업계, 가을 캠핑족 잡기 총력

시간 입력 2021-10-11 07:00:01 시간 수정 2021-10-08 13: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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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캠핑족 증가 추세…시장 규모만 4조원대  
LG전자, 캠핑족 겨냥해 휴대성 갖춘 ‘LG 시네빔’ 신제품 출시
청호나이스·쿠쿠도 휴대용 정수기·1구 인덕션으로 시장 공략

LG 시네빔 신제품. <사진제공=LG전자>

가을을 맞아 국내 가전업계가 캠핑특수 잡기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캠핑족’이 늘어나면서 관련 상품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생활가전업체들은 최근 캠핑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캠핑가전은 이동이 편리해야 하기 때문에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야 한다. 상황에 따라 전기 사용이 어려울 수도 있어 무선 작동 여부도 중요하다.

LG전자(대표 권봉석·배두용)는 지난달 캠핑족을 겨냥해 고화질과 휴대성을 모두 갖춘 ‘LG 시네빔’ 프로젝터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최대 120인치 화면에 풀HD 해상도를 갖춘 게 특징이다. 본체 무게는 1.7kg으로 휴대성도 좋다. 또 화면 모양 왜곡을 손쉽게 보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집에서는 물론, 캠핑장 등 야외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고화질에 휴대성까지 갖춘 제품이라 집안에서는 물론, 캠핑장에서도 사용하기 제격”이라며 “고객 니즈에 맞춘 다양한 LG시네빔 제품으로 빔프로젝터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

신일전자(대표 정윤석)는 ‘신일 팬히터’로 매년 캠핑족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등유 난로에 팬을 내장한 제품으로, 실내 공기를 빠르게 순환 시켜 효율적인 난방을 할 수 있다. 한번 급유로 45~67시간 연속 사용 가능하며, 낮은 소비전력으로 최대 발열량을 구현해 캠핑장에서 유용하다.

실제로 롯데하이마트(대표 황영근)에서는 지난달부터 캠핑용 히터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9월 한 달여간 판매된 히터 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0% 늘었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대표 오정원)는 최근 캠핑족을 겨냥해 전기 사용 없는 ‘청호 휴대용 포터블 정수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물통에 수돗물을 받기만 하면 내부 필터를 거쳐 잔류 염소, 냄새, 각종 미세입자 등을 빠르게 정수해 캠핑 등 야외활동 시 사용하기 적합하다. 필터 하나로 2L생수 최대 75개분 정수가 가능해 플라스틱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1구 포터블 인덕션 슬림핏. <사진제공=쿠쿠전자>

쿠쿠전자(대표 구본학)도 전원 연결이 가능한 곳이면 어디든 사용할 수 있는 ‘1구 포터블 인덕션 슬림핏’을 내놨다. 이 제품은 3kg의 무게로 이동이 간편한 게 특징이다. 휴대성이 높아 캠핑이나 피크닉 등 공간 제약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야외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캠핑족을 겨냥한 제품 출시가 활발한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막히면서 캠핑을 즐기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 시장 규모는 2018년 2조6000억원에서 매해 30%씩 성장해 지난해 4조원대로 증가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은 국내 캠핑인구가 약 7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숙박시설 보다는 캠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캠핑관련 제품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캠핑용 제품 라인업 역시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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