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살기 힘들다"…빌라 매매·전월세 가격도 고공행진

시간 입력 2021-10-06 07:00:09 시간 수정 2021-10-05 17: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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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빌라 평균 매매가 3억4670만…전년보다 8392만 올라
전세 2억4344만, 월세 62만·보증금 5687만…모두 역대 최고치


서울 연립·다세대(빌라) 매매와 전월세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아파트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수요자들이 빌라로 몰리기 때문이다.

6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빌라의 평균 매매 가격은 3억467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2억6278만원보다 31.9%(8392만원)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빌라의 평균 매매 가격이 5억91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작년 같은 기간 3억6347만원에 비해 40.1%(1억4572만원) 올랐다.

강북 도심권(종로·중구·용산구) 빌라의 평균 매매 가격은 4억9164만원으로 작년 동기 3억5001만원에 비해 40.5%(1억4163만원) 급등했다. 강북 동북권(노원·도봉·강북구)과 강남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은 각각 2억7398만원, 2억873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0.6%(4683만원), 33.3%(7182만원) 올랐다.

서울의 한 연립·다세대 골목. <사진=성희헌 기자>

빌라 가격이 오르면서 전세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서울 빌라의 평균 전세 가격은 2억4344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1억8013만원보다 35.2%(6331만원) 올랐다. 서울 빌라의 평균 전세 가격은 매월 상승곡선을 그리다 지난 7월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선 바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빌라의 평균 전셋값이 3억577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작년 같은 기간 2억4020만원에 비해 48.8%(1억1754만원) 올랐다.

강북 도심권(종로·중구·용산구) 빌라의 평균 전세 가격은 3억471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2억1763만원에 비해 59.5%(1억2947만원) 뛰었다. 서울 지역내 가장 큰 상승폭이다.

서울 빌라 월세 가격도 강세다. 지난 8월 기준 서울 빌라의 평균 월세는 62만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보증금은 5687만원이다. 평균 월세와 보증금 모두 역대 최고치다.

서울 빌라의 평균 월세는 지난 7월 62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60만원대를 돌파했다. 작년 줄곧 55만원선에서 머물다 최근 갑자기 월세가 치솟았다. 강남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빌라의 평균 월세는 88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강북 도심권(종로·중구·용산구)이 8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평균 보증금 역시 작년 4500만원 수준에서 최근 가격이 급등하며 최근에만 1000만원 이상 올랐다.

서울 관악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아파트의 가파른 가격 상승세와 매물 잠김으로 수요자들이 빌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실거주는 물론 최근 서울시 재개발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투자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빌라의 몸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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