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공사, LP가스 사고 막겠다…일반가구도 금속배관으로 교체

시간 입력 2021-09-14 07:00:09 시간 수정 2021-09-13 17: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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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만가구 시작으로 2030년까지 41.4만가구 지원
지난 10년간 취약계층 75만가구 교체사업 통해 가스사고 54.2% 줄여

한국가스안전공사 본사 전경.<사진제공=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임해종, 이하 가스안전공사)가 LP가스 사고 예방을 위해 올해부터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금속배관 교체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올해 1만4000가구를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41만4000가구를 대상으로 금속배관 교체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체 가스사고의 80%가 LP가스 사고인 만큼 이번 사업이 가스 사고 예방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14일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정부의 액화석유가스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일반가구도 'LP가스 금속배관 교체사업'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가스안전공사는 올해 사업비 36억원을 투입해 일반가구 1만4000가구를 대상으로 금속배관 교체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반 가구당 교체 지원비용은 시설개선비용 23만원, 검수비 2만원 등 총 25만원이다. 소요경비의 40%는 정부가 부담하고 그 외 지자체가 40%, 사용자가 20%를 부담하는 매칭펀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무료로 진행된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사업과는 달리, 일반가구는 20%의 자기부담금(5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앞서 가스안전공사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소외계층 등 서민층 75만가구를 대상으로 무료로 금속배관 교체사업을 진행했다. 

LP가스에 사용되는 고무호스는 빗물·날씨 등 외부요인으로 균열이나 파손이 발생할 수 있고, 가스 누출이나 화재사고 발생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들이 일반가구에 대한 금속배관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가스안전공사>

실제 고무호스를 금속배관으로 교체한 이후 LP가스 사고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안전공사가 서민가구 시설개선 사업성과를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주택에서 발생한 LP가스 사고는 총 343건으로 사업 시행 이전 10년(2001~2010년) 749건 대비 406건(54.2%) 감소했다. 또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편익은 약 1조237억원으로 추산됐다.

금속배관 교체사업은 또 수혜자의 안전 체감도와 만족도도 높여줬다. 가스안전공사가 수혜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시설개선으로 인한 사고예방 체감은 97.0%, 만족도는 98.8%를 나타났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올해 일반가구의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사업 안정화기를 거쳐 향후 10년간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LP가스 용기 사용가구의 든든한 안전 지킴이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스안전공사는 지난 10년간 금속배관 교체사업을 통해 청년인턴 425명, 중장년 8명, 총 433명을 직접 고용하고, LP가스 사업자 3151명을 간접 고용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승현 기자 / shlee430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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