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75일 영업정지' 불구…올해 첫 3조 수주 돌파한다

시간 입력 2021-09-03 07:00:14 시간 수정 2021-09-02 16: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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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2조4682억 수주…연초 수립했던 목표의 80% 수준
8월 2일~10월 16일 토목건축사업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 리스크
"예정된 수주 물량과 남은 기간 동안 수주 활동 통해서 목표 초과할 것"


코오롱글로벌(대표 윤창운)이 올해 사상 첫 3조원 수주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수주행진을 이어가던 코오롱글로벌은 75일 간의 토목·건축 영업정지로 잠시 제동이 걸렸으나 올해 수주 속도를 감안하면 연간 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2조4682억원을 수주했다. 연초 수립했던 목표액인 3조1100억원의 80% 수준이다. 상반기에만 2조819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목표의 64%를 달성한 바 있다.

다만 코오롱글로벌은 8월 2일~10월 16일 토목건축사업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며 이 사업 부분을 수주할 수 없게 됐다. 영업정지 처분의 사유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중대재해 발생'이다. 당초 영업정지 기간은 11월 1일까지였으나 15일 감경 처분을 받으며 단축됐다.

코오롱글로벌은 2015년도부터 신규 수주액 2조원을 넘어선 뒤 해마다 수주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수주액은 △2018년 2조3707억원 △2019년 2조6227억원 △2020년 2조7656억원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상반기에만 △대전 봉명동 오피스텔 신축공사(2914억원) △구미 인의동 공동주택 신축공사(2075억원) △영덕 해맞이 풍력발전사업(850억원) △대구 상화로 입체화 사업(1073억원) 등 굵직한 사업을 잇달아 따냈다.

대전 봉명동 오피스텔 신축공사는 대전 유성구 봉명동 543번지 일원에 오피스텔 1380실 및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지난해 매출 대비 7.5%에 해당하는 규모다. 구미 인의동 공동주택 신축공사는 구미 인의동 553-1 및 515번지 일원에 1단지 아파트 290가구, 2단지 아파트 892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7월에도 1019억원 규모의 '양평 덕평지구 지역주택조합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이 사업은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덕평리에 공동주택 531가구, 부대복리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기간은 약 32개월로 착공 예정일은 내년 4월이다.

이같이 수주 릴레이를 이어가면서 회사의 수주잔고도 누적하고 있다. 회사는 10조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하면서 작년 건설부문 매출액의 약 5배에 달하는 일감을 보유했다. 2019년 6조9807억원, 2020년 8조953억원으로 해마다 수주잔고를 늘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풍부한 수주잔고를 발판으로 최소 2~3년 동안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영업이 재개되는 10월 16일 이후 예정된 수주 물량과 남은 기간 동안 수주 활동을 통해서 신규 수주 목표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은 기간에도 시공능력 노하우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수주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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