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한약 진해거담제 ‘GHX02' 제품화 추진

시간 입력 2021-08-26 07:00:09 시간 수정 2021-08-26 11: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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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 둔산한방병원, 한국신약, 한국한의학연구원 공동개발
동국제약, 연구 후 기술이전도 고려

동국제약(대표 오흥주)이 한약 진해거담제 후보물질 ‘GHX02'의 제품화에 나섰다. 동국제약이 개발한 물질은 아니지만, 향후 기술이전 받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이 대전대 둔산한방병원·한국한의학연구원·한국신약이 공동개발한 GHX02의 제품화 연구에 최근 돌입했다.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GHX02는 지난해 4월 국내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계획서를 승인받은 바 있다. 이보다 앞선 2018년 10월엔 임상 2상 시험계획서를 승인 받았고 총 11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마쳤다.

연구진들은 대기오염과 환경변화로 기침과 가래를 포함한 호흡기질환이 증가에 따라 급·만성 호흡기 질환에 폭넓게 응용 가능한 한약제제를 개발하고자 했다.

GHX02는 동의보감에 호흡기 질환을 다스리는 처방으로 기재된 '과루행련환'(瓜蔞杏連丸)을 바탕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연구팀은 과루행련환에 쓰인 한약재 황련, 과루인, 행인에 황금을 추가해 GHX02를 제조했다.

박양춘 대전대 한방병원 교수팀은 비임상 효력시험을 통해 GHX02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류코트리엔', 'PGE2' 등 염증 매개 물질과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면역 신호 물질) 생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임상 2상 시험에서도 급성·만성 기관지염 환자의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성욱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팀도 인체의 기관지 상피세포 실험을 통해 GHX02가 기관지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의 활성을 감소시키는 작용 기전을 연구를 통해 밝혔다.

연구진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급성기관지염은 연간 진료인원 1500만명을 넘는 외래 다발생 1위 질환이다. 50% 넘는 환자들이 이 질환 발생 시 항생제를 처방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GHX02가 항생제 사용의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후기 임상 중 제품화 연구에 참여하게 됐다. 회사 측은 향후 개발자로부터 기술이전을 받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이번 과제가 성공적으로 수행된다면, 기술이전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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