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지스, 뚜렷한 실적 개선세로 동국제강 ‘효자 자회사’ 지위 회복

입력 2021-08-23 07:00:11 수정 2021-08-20 17: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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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물류유한공사 불확실성 털고 사업 순항…상반기 순익 전년比 2만% 이상 폭증

동국제강(대표 장세욱·김연극)의 물류 자회사 인터지스(대표 박동호)가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기반으로 효자 지위를 회복하고 있다. 인터지스의 상반기 순익 규모는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은 상태로, 전성기 시절의 실적 기록을 올해 다시 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지스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6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확대됐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76억원)과 당기순이익(91억원)은 각각 311.1%, 22742.5% 급증했다.

인터지스는 10개의 국내외 법인을 자회사를 거느린 물류 회사로, 동국제강의 주요 자회사 중 자산과 매출 규모가 가장 크다. 컨테이너·벌크·잡화 등을 하역하는 항만하역사업과 철강제품 및 수출입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육상운송사업, 동국제강과 3자물류(3PL) 고객 대상 해상운송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인터지스는 상반기 철강경기 호조와 함께 수·출입 물량 증가 영향으로 매출 확대를 이뤘다. 여기에 이자비용과 외화관련손실 축소 기반 금융비용이 1년 전 48억원에서 올해 28억원으로 줄었고, 15억원 규모의 파생상품거래·평가이익을 실현하며 순익이 크게 증가했다.

인터지스의 수익성을 발목 잡았던 중국 물류센터 자회사 연합물류(강음)유한공사가 올 들어 흑자 전환한 점도 주효했다. 연합물류유한공사는 중국 장강 삼각주 항만군에 위치한 물류센터다. 2010년 인터지스와 동국제강 철강계열사 유니온스틸의 합작사로, 인터지스의 지분율은 76%다.

연합물류유한공사는 설립 이후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줄곧 적자를 냈다. 이 기간 누적 손실액은 239억원으로, 인터지스가 2019년 연합물류유한공사에 대해 167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하면서 연합물류유한공사의 장부가액은 ‘0원’이 됐다. 손상차손은 자산의 가치가 장부가보다 떨어지거나 회수 불가능하다고 판단할 때 손실로 반영해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당시 연합물류유한공사에 대한 손상차손 반영분은 인터지스의 기타비용으로 인식됐다. 인터지스는 아울러 포항 호안부두의 장부금액 전액인 161억원도 손상차손으로 처리, 2019년 인터지스의 기타비용은 전년(202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540억원을 기록하며 대규모 적자를 냈다.

연합물류유한공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29억원의 순이익을 창출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3억8600만원)보다 많은 4억2100만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매출 또한 63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8% 확대됐다.

연합물류유한공사에 대한 부실자산을 한 번에 털어낸 인터지스 실적도 개선세로 돌아섰다. 2020년 인터지스의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2019년 대비 18.2% 증가했고 당기순손익은 4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인터지스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올해 연간 매출과 이익 규모는 전성기 수준에 육박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인터지스의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은 2015년 매출 5995억원, 영업이익 293억원이다. 순이익 기준으로는 2011년 144억원이 현재까지 최고 기록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철강업황 회복으로 물동량이 늘고 운임지수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인터지스의 실적도 동국제강과 함께 동반 성장했다”며 “연합물류유한공사는 중국 장강 항만군의 물동량 증가 속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하반기 사업 업황도 나쁘지 않은 만큼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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