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계·설비업종, 상반기 이익률 1% 미만…19개 업종 중 가장 낮아

입력 2021-08-20 08:35:36 수정 2021-08-20 08: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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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상반기 7.1%에서 2020년 2.2%, 2021년 0.4%로 지속 감소
조선사, 공사손실충당금 반영에 적자…이 외 기업은 모두 흑자 달성

조선·기계·설비업종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전체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1% 미만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둔화했던 경기가 올 들어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조선사들의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며 조선·기계·설비업종 이익률을 발목 잡았다.

2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 17일까지 올해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25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연도별 상반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조선·기계·설비업종 내 18개 기업의 상반기 매출액은 43조9664억원, 영업이익은 167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작년 동기(48조9493억원) 대비 10.2%, 영업이익은 1년 전 1조747억원보다 84.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년 전 2.2%에서 1.8%포인트 낮아져 0.4%에 그쳤다. 2019년 상반기 조선·기계·설비업종 영업이익이 7.1%였던 점에 비춰 2년 새에 6.7%포인트가 낮아졌다.

전체 조사대상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9.2%로, 조선·기계·설비업종의 영업이익률은 이를 크게 하회할 뿐만 아니라 19개 업종 중 가장 낮았다. 조선·기계·설비업종의 1년 전 이익률도 전체 평균(5.3%)보다는 낮았지만 석유화학(-1%), 유통(0.3%), 운송(2.1%) 등보다는 높았던 점에 비춰 올 들어 수익성이 크게 둔화했다.

조선사의 실적 부진이 조선·기계·설비업종의 이익률 하락을 주도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상반기 매출은 2조17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 감소했고, 영업손실액은 1조220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삼성중공업도 작년 상반기 7556억원의 손실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9447억원의 손실을 실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7973억원, 영업손실 89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한국조선해양이 거느리고 있는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도 일제히 적자를 냈다.

이들 조선사는 올 들어 수주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강재가 인상에 따라 각사별로 3000억원대에서 8000억원대의 공사손실충당금을 선반영하며 영업손실을 실현했다. 업계에서는 내년 이후부터 조선사 실적에 올해 수주 성과가 반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반기 조선사를 제외한 조선·기계·설비업종 내 기업들은 모두 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 기준 두산밥캣이 12.4%로 선두에 섰고 씨에스윈드(11.5%), 두산중공업(9%), 두산인프라코어(8.5%), 두산(8.4%), 삼성엔지니어링(8%) 등이 상위에 올랐다.

반면 대우조선해양(-56.2%)을 비롯해 삼성중공업(-28.7%), 한국조선해양(-23.1%), 현대미포조선(-12.4%), 현대삼호중공업(-11.8%), 현대중공업(-10%) 등 조선사와 현대로템(3%), 한국항공우주(5.2%), LIG넥스원(5.3%) 등은 하위권을 형성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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