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업체와 제휴 늘리는 LGU+, 디즈니 손도 잡을까

시간 입력 2021-08-14 07:00:03 시간 수정 2021-08-13 14:23:17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2018년 넷플릭스와 독점 제휴 맺으며 IPTV 가입자 20% 늘려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국내 통신사 독점 제휴
국내 진출 앞둔 디즈니와도 협상 진행 중…콘텐츠 경쟁력 강화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글로벌 업체와의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각 분야 공룡 기업들과의 동맹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글로벌 기업과의 독점 제휴를 가장 활발히 맺고 있다.

최근 제휴를 맺은 곳은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다. 스포티파이는 2008년 출시한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으로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21년 2분기 기준 전 세계 178개국에서 1억6500만명의 구독자(유료가입자)를 포함해 총 3억65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9월 기준 세계 음원 스트리밍 시장 34%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스포티파이와 국내 통신사 독점 제휴를 체결하고, 요금제 연계 서비스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의 5G·LTE 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입자는 음원 서비스 스포티파이 프리미엄(월 1만900원· VAT별도)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고객들은 사용하는 요금제의 월정액이 8만5000원(VAT포함) 이상일 시 6개월간, 미만일 경우에는 3개월간 서비스를 무료로 쓸 수 있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 이용자들은 국내 음원을 포함해 전 세계 178국에서 제공 중인 7000만곡을 들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플로), KT(지니)와 달리 자체 음원 플랫폼이 없는 만큼 스포티파이와 제휴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와도 2018년 독점 계약을 맺었다. 당시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의 독점 제휴로 20~30대 고객을 확보하며 인터넷TV(IPTV) 점유율을 대폭 높였다. 실제로 2019년 IPTV 매출 첫 1조원을 돌파하는데 넷플릭스와의 제휴가 핵심 역할을 담당했고, 제휴 2년 만에 IPTV 가입자가 20% 가량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는 또 다른 공룡 OTT 업체인 디즈니플러스와 제휴 협상도 진행 중이다. 디즈니는 어벤져스 등 마블 시리즈와 스타워즈, 겨울왕국 등 콘텐츠 IP를 다수 확보한 곳으로, 연내 국내에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창국 LG유플러스 미디어콘텐츠사업그룹장은 지난 6일 2분기 실적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디즈니와 긍정적으로 협상 중에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LG유플러스는 디즈니가 요구하는 조건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가 각 분야 공룡 기업들과의 동맹을 강화하는 이유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크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원래 사업전략 방향이 콘텐츠를 잘 만드는 사업자랑 손을 잡고 함께 최상의 서비스를 확보하자는 취지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양질을 서비스 제공할 수 있다”면서 “디즈니와는 긍정적으로 제휴 협상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