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감축으로 재정건전성 다진 여수광양항만공사, 항만투자 본격 시동

시간 입력 2021-08-05 07:00:09 시간 수정 2021-08-04 17: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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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채비율 24%…4년 전보다 13%p 이상 감소
부채 40% 이내로 관리하며 2025년까지 항만투자 활성화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최근 4년새 부채를 34% 이상 줄이는 등 재무구조 개선 부문에서 성과를 거뒀다. 공사는 2011년 당시 1조원이 넘는 부채를 떠안고 출범한 탓에 그간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공사의 재정건전성이 안정궤도에 진입한 만큼 오는 2025년까지 부채비율을 40%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항만 투자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여수광양항만공사의 부채총액은 3482억7400만원으로, 2016년 5272억2800만원 보다 34% 줄었다. 부채비율은 2016년 37.96%에서 2020년 24.39%로 13.57%포인트 감소했다.

공사의 당기순이익도 △2016년 21억8400만원 △2017년 97억2200만원 △2018년 86억4300만원 △2019년 97억400만원 △2020년 124억4400만원으로 개선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당기순이익은 2019년 대비 전년대비 28% 증가하며 순이익 100억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작년에는 포스코 부두 전용부두 시설들의 사용료 징수 방법이 개선되면서 매출액이 소폭 늘다 보니 영업이익이나 순이익도 개선이 된 부분"이라며 "부채의 경우 지난해 비금융부채가 조금 줄어들어 부채비율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지난해 물동량이 감소해 선박료·화물료 수입은 조금 줄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임대료 감면 정책이 이어져 제반 임대료 수입도 감소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공사는 2011년 8월 출범과 동시에 장기간 부채에 허덕여야 했다. 당시 전신인 옛 한국컨테이너부두 공단의 금융부채 약 1조812억원을 고스란히 떠안은 채로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에 공사는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토대로 출자회사 지분 매각 및 경상경비 절감 등의 자구노력으로 부채 감축에 힘써왔다.

작년 기준 부채비율이 20%대 수준으로 유지 관리되는 등 재무구조가 양호해진 만큼 공사의 항만 투자 활성화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공사에서 추진 중인 광양항 일대를 자동화 항만으로 조성하는 스마트항만 구축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지난 2월부터 광양항 3-2단계 컨테이너 부두 스마트항만 구축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를 밟고 있다. 예타가 통과되면 이르면 내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약 6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4개 선석(배를 대는 장소)을 무인 자동화 항만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에 공사는 오는 2025년까지 부채비율 40% 이내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항만 개발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공사 내부적으로도 이제는 부채 감축 보다 투자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정부 예타 사업들을 추진 중"이라면서 "오는 2025년까지 부채비율을 40%로 관리하는 쪽으로 목표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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