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비사업 공들이는 GS건설, '3조 클럽' 가입하나

시간 입력 2021-08-05 07:00:03 시간 수정 2021-08-04 17:56:34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올해 1~7월 1조5925억 수주…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고른 성과
시공사 선정 앞둔 대어급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순항


GS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반기 서울과 지방에서 굵직한 도시정비사업을 잇따라 수주한 GS건설은 하반기에도 전국 주요 사업장에서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재개발‧재건축 사업뿐 아니라 리모델링사업 수주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기준 '3조 클럽' 가입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5일 GS건설에 따르면 올해 1~7월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5925억원을 수주했다. 올해 첫 사업으로 2196억원 규모의 대구 중구 서문지구 재개발 사업을 따낸 이후 △창원 신월1구역 재건축(5554억원) △문정건영아파트 리모델링(2207억원) △밤섬현대아파트 리모델링(933억원) 등을 수주했다.

지난달에는 DL이앤씨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4187억원 규모의 대전도마변동12 재개발 사업을 따냈다. GS건설 지분은 60%로 2512억원이다. 이어 신도림 우성1차(833억원) 및 2차(1060억원)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특징적인 것은 올해 수주에서는 리모델링 사업이 많았다는 점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여파로 재개발‧재건축보다 사업 추진이 빠른 리모델링을 선호하는 조합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GS건설은 지난달 건축·주택부문 도시정비사업그룹의 조직개편을 통해 도시정비2담당 산하에 리모델링팀을 신설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리모델링팀은 리모델링사업을 발굴 및 수주하고 수주 단지의 사업 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이를 통해 리모델링 기술 및 사업 역량을 축적해 리모델링사업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GS건설은 리모델링사업 수주는 2018년 청담건영아파트와 2019년 송파 삼전현대아파트가 전부였다. 하지만 올해는 △문정건영아파트 △밤섬현대아파트 △신도림 우성1차, 2차 등을 따냈다. 서강GS아파트 리모델링사업에서도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GS건설은 하반기에도 초대형 사업장에서 수주를 노리고 있다. 먼저 1조5000억원 규모의 부산 서금사5구역 재개발 사업에서는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9일에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가 열린다. 이 사업은 부산 금정구 서동 557-16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49층. 27개동, 총 4394가구의 공동주택 및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GS건설은 6000억원 규모의 부산 좌천·범일통합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수주를 위해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달 27일 진행된 시공사 선정에서는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로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무산되기도 했다. 이 컨소시엄은 두 차례나 응찰할 만큼 의지를 보이고 있어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최근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리모델링팀을 신설했고 브랜드 자이의 브랜드파워를 바탕으로 리모델링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다양한 도시정비사업장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를 수주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도시정비사업에서 △2017년 2조8730억원 △2018년 1조5742억원 △2019년 1조6915억원 △2020년 2조5092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