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백신연구소-연세대, 고령층 환자 증가하는 '백일해' 백신 개발 돌입

시간 입력 2021-08-03 07:00:03 시간 수정 2021-08-02 17: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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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N 등 백일해 항원 3가지 포함한 유전자재조합 백신

연세대와 차백신연구소(대표 염정선)가 협력해 최근 고령층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백일해 백신 개발에 돌입했다.

3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연세대산학협력단과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백신연구소는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백일해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의해 발생한다. 기침, 비출혈, 무호흡 등 주로 호흡기 중심의 증상이 나타나며 영유아에게 치명적인 질환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고령층 백일해 환자가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백일해 발생 건수 중 9세 이하 연령층(25.6%)보다 많은 환자가 60대 이상(35.2%)에서 발생했다.

연구진은 백신의 면역반응과 효능평가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백일해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지난 50년 간 사용돼왔지만 아직 면역반응과 효능평가 기술이 확립되지 않아 최적화된 백신 개발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기존 백일해 백신의 문제점 중 하나인 낮은 면역원성을 개선하기 위해 백신을 퍼탁틴(PRN) 성분 포함 3가지 백일해 항원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국내 시판되고 있는 백일해 혼합백신 중 2019년 하반기 국내 출시된 다국적제약사 GSK의 ‘인판릭스’가 3가지 백일해 항원을 사용했으며 유일하게 PRN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PRN은 백일해균의 외피막 단백질로 호흡기 세포에 균의 부착을 촉진시키고, 후두, 폐 등하기도에서 균 지속성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백신연구소는 백일해 백신 외 B형간염 백신 등 다양한 품목 개발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얼마 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예비심사를 청구한 바 있다.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올해 안 상장이 목표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제를 통해 B형간염 치료백신처럼 현재까지 없었던 새로운 백신, 기존 백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개량형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백신연구소는 아직 상용화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주로 기술이전을 통해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개별 기준 이 회사 매출액은 7779만원, 영업손실 42억3442만원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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