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대 수입차 티구안... 폭스바겐코리아 성장세 이끌까

시간 입력 2021-08-03 07:00:04 시간 수정 2021-08-02 17: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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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도입 물량 3500대 내외 예상
티록, 티구안 올스페이스 등 판매 종료

3000만원대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주목받고 있는 폭스바겐 티구안의 어깨가 무겁다. 올해 상반기 폭스바겐코리아의 실적을 견인했던 티록과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판매 중단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량 확보가 여의치 않아 폭스바겐의 고민이 깊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티구안 부분 변경의 연내 도입 예정 물량은 4000대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 딜러사의 한 관계자는 "연말까지 예상되는 물량은 3500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의 티구안 부분 변경은 지난달 22일 국내 공식 출시됐으며, 같은 달 27일부터 출고가 시작됐다. 연내 국내 도입이 예상되는 물량인 3500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월 출고 가능대수는 700대 정도다. 지난해 티구안의 월 평균 판매량인 844대보다 적은 물량이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연내 도입 가능 물량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물량은 현재 공개가 어렵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입장에서는 티구안 부분 변경 모델의 물량 확보가 중요하다. 올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티구안 부분 변경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야 한다.

폭스바겐은 올해 상반기 티구안의 부재에도 제타, 티록,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선전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2% 늘어난 8752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하반기 상황이 달라졌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이끈 티록(상반기 판매량 1631대)과 티구안 올스페이스(2280대)가 재고 소진으로 판매 중단된 상태다. 티록은 새로운 엔진으로 연내 재출시 예정이지만,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올해 티구안 부분 변경의 물량 확보 여부가 폭스바겐코리아의 연말 실적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티구안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 있는 모델"이라며 "한국 법인 입장에서는 물량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좋겠지만,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는 마켓 규모에 따라 물량을 배분한다. 국내 물량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폭스바겐 티구안 부분 변경은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은 4060만~4710만원이다. 여기에 할인 프로모션(현금 3.5%, 금융 5%) 적용 시 3800만~4400만원대로 낮아진다. 동급 수입차의 국내 가격은 4000만~6000만원 수준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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