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 가중치 ‘상향’에 외국계 큰손 풍력 투자확대 ‘만지작’

입력 2021-08-03 07:00:14 수정 2021-08-02 17: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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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 성장 가능성에 국내외 투자업계 공격적 투자 검토
외국계기업 한국지사 설립 검토 등 시장 노크

해상풍력단지 전경<사진제공=픽사베이>

정부가 해상풍력 확대 방안으로 풍력발전에 대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대폭 높이면서 관련 업체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가중치 상향에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외국계 국내 기업들도 추가 투자 검토에 나서고 있다. 또 국내 풍력 시장을 노리고 신규로 한국지사 설립을 검토하는 업체까지 생기고 있다.

3일 풍력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육상과 해상풍력에 대한 REC 가중치를 대폭 상향하는 내용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및 연료 혼합 의무화제도 관리·운영지침'(이하 RPS 고시)을 개정해 지난달 28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개정안은 풍력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육상풍력의 REC 가중치를 기존 1.0에서 1.2로, 해상풍력의 가중치는 2.0에서 2.5로 각각 올렸다.

정부가 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지부진했던 풍력 REC 가중치를 대폭 상향한 셈이다.

가중치가 상향되면 똑같은 발전량에도 기존보다 더 많은 REC를 받게 된다. 풍력발전사들이 공급의무사들에게 이전보다 더 많은 REC를 판매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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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중치 상향에 국내외 프로젝트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영국투자사인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 덴마크 에너지 국영기업인 오스테드, 노르웨이 에퀴노르, 독일 바이와알이, 덴마크 COP, 포르투갈 오션윈드, 한국과 스웨덴의 합작사인 코엔스헥시콘, 프랑스 토탈과 네덜란드 셸 등은 이미 설치된 한국 지사를 통해 대규모 풍력사업에 투자했거나 투자를 앞두고 있다.

외국계 풍력업체 한국지사 관계자는 “이번 풍력 가중치 상향이 풍력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현재 일부 외국계 투자사도 한국시장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검토하고 있고 우리 역시 투자 확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사 관계자도 한국 해상풍력에 대한 투자 확대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한국 시장에서 풍력발전에 투자를 위한 외국계 지사가 자회사 형태든 법인 형태든 상당수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에는 유럽의 스완코(Swanco)와 미국계 몇몇 풍력업체들이 한국지사 설립을 위한 오퍼를 진행하고 있고 펀드 투자 형태의 참여하려는 투자기업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외국계 뿐만 아니라 국내 에너지 프로젝트 투자업계도 대규모 투자 확대를 모색 중이다.

국내 한 풍력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국내 풍력산업을 한발 더 키우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며 “사업 인허가 등의 문제는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풍력에 대한 투자 확대 모멘텀이 나온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각에서 가중치 상향이 REC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지만 10월 예정된 RPS 의무비율 상한이 기존 10~25%로 확대된 만큼 공급량 대비 구매량 역시 늘어날 것”이라며 “풍력업계가 줄 곧 주장해 왔던 가중치 상향이 이뤄진 만큼 투자 확대와 시장 형성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0년 기준 국내에는 106개 풍력발전단지가 건설돼 있다. 이에 따른 누적 용량은 1641.615MW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승현 기자 / shlee430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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