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신사업 ‘청신호’…클라우드 매출 '2000억' 돌파 가시화

시간 입력 2021-07-28 07:00:06 시간 수정 2021-07-27 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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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외 클라우드 매출 2000억~2300억원 예상
NHN엔터프라이즈 공공부문 맡고, NHN두레이 금융권 공략 예정
행안부 2025년까지 8600억원 자금 투입…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예정


NHN이 신사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결제, 커머스, 클라우드, 콘텐츠 등 신사업 분야에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이 포함된 기술부문 매출 성장이 눈에 띈다. 이미 올 1분기 클라우드에서 52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동기에 비해 44% 성장했다. 네이버, KT와 함께 국내 3대 클라우드 기업으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으로 올해 매출 2000억원 달성도 가시권에 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올해 국내외 클라우드 사업 매출만으로 2000억원에서 2300억원 사이로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 회사는 국내에서는 공공·금융 중심으로, 해외는 일본과 미국에서 자회사 NHN테코러스를 통해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4분기부터 기술 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작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39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지만 4분기에 매출 52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 2분기 기술부문 매출을 8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공공부문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클라우드 사업이 적기를 맞자 NHN엔터프라이즈를 설립했다. 다음 달에는 NHN두레이도 분사한다. NHN두레이는 프로젝트 기반 협업도구로 메일, 메신저, 화상회의 등 협업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 분사를 시작으로 금융권 공략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NHN은 공공분야 클라우드 사업이 순항 중이다. 지난달에는 국내 최초로 PaaS(서비스형플랫폼)에 대한 정부의 CSAP (클라우드서비스보안인증) 심사를 통과했다. 또 현재 순천시에 공공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광주에는 인공지능(AI) 특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다.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네이버클라우드 , KT엔터프라이즈, NHN 등 3개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KT가 2016년 가장 먼저 공공부문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들었고, 다음 해 네이버와 NHN이 시작했다. 최근에는 카카오까지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가 한 발 앞서 있다고 평가한다. 작년 말 476억원 규모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원격교육 플랫폼 인프라 임차 사업을 따낸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467억원 규모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AI용 고성능 컴퓨팅 자원 임차 사업까지 굵직한 규모의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클라우드 센터 종류 <사진제공=행정안전부>


앞으로 시장 전망은 밝다. 정부가 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26일 2025년까지 행정·공공기관의 모든 IT시스템(1만9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정보자원 클라우드 전환·통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사업에 5년 간 총 86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되며 공공부문 정보시스템의 46%가 민간클라우드 센터를, 나머지 54%는 공공클라우드센터(민관협력 포함)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NHN 입장에서는 민간과 공공 클라우드센터 구축 사업 모두 기회의 땅이다. 현재 행안부와 광주시와 함께 광주 AI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인데 이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추후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관협력형(Public Private Partnerships·PPP)은 데이터센터 수용공간을 민간기업이 제공하고 보안관제 등은 정부가 맡는 형식이다. 즉 이미 민간기업이 구축해놓은 데이터센터를 건물 설비로 바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보안과 운영 효율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방법으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밖에 공공 부문과 더불어 민간으로의 클라우드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4월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숭실대의 전체 학사 및 행정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관하는 작업을 맡았다.

NHN 관계자는 "클라우드와 페이코 결제 두축과 커머스로 구성된 신사업을 꾸준하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이미 작년과 비교했을 때 BEP를 넘어선 사업군도 있어 내부적으로는 좋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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