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수소·연료전지 사업 탄력 속 실적 개선도 속도

입력 2021-07-19 07:00:09 수정 2021-07-18 08: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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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자구안’ 막바지 속 신사업 순항…㈜두산 2분기 실적 ‘맑음’

‘3조원 자구안’ 이행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두산그룹(회장 박정원)이 수소와 연료전지 중심 신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순조로운 사업 진행과 함께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에 힘입어 두산그룹의 주요 계열사 실적도 빠르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의 2분기 매출은 4조3500억원 규모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가량 확대되고, 영업이익은 3200억원 안팎으로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고강도의 구조조정 효과와 자체 사업인 전자BG를 비롯한 두산중공업, 두산밥캣 등 주요 계열사 성과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두산그룹의 고강도 구조조정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실적 개선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받은 3조원 중 채무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1조5469억원이며, 이 채무 역시 연내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은 최근 산업차량BG를 독립법인 두산산업차량으로 물적분할하고, 두산산업차량 지분 100%를 두산밥캣에 7500억원에 매각했다. 이제 남은 것은 8500억원에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하기로 한 두산인프라코어로, 3분기 내 딜이 완료되면 두산그룹의 자구안 이행 계획도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그룹 지배구조가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에서 ‘㈜두산→두산중공업→두산밥캣/두산퓨얼셀’로 재편된 만큼 계열사 간 사업 시너지 효과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처음으로 창원에 수소액화플랜트를 건설 중이며, 두산퓨얼셀은 국내 연료전지시장에서 압도적 1위 사업자로 꼽힌다. 두산중공업이 수소를 생산해 두산퓨얼셀에 공급하고, 두산퓨얼셀은 가정이나 건물 발전용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판매해 수소 생산부터 유통까지 체인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이들 기업은 신재생에너지의 폭넓은 사업 확장을 위해 관련 사업자와의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한국중부발전, 한국동서발전, SK가스와 함께 울산복합화력발전소 가스터빈을 2027년까지 270MW 규모의 수소가스터빈으로 전환하는 실증 사업에 착수했다.

두산중공업은 이어 한국전력기술과 국내 최대 규모인 100MW 규모의 제주한림 해상풍력단지에 대한 기자재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1900억원으로, 두산중공업은 향후 5.56MW급 해상풍력발전기 18기를 풍력단지에 공급하게 된다.

두산퓨얼셀은 최근 연료전지의 다양한 사업 확장을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을 보유한 STX와 손잡았다. 두산퓨얼셀은 천연가스(NG)를 원료로 하는 연료전지를 스마트팜에 적용해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기반 이산화탄소(CO2)를 다시 작물에 공급해 생산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는 “도심에서 전기, 열, 수소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트라이젠 연료전지, 선박용 연료전지, 800℃이상 고온에서 작동하는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 등을 비롯해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수소 사회의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앞서 1분기에도 매출(4조5203억원)이 지난해보다 5.1% 확대됐고, 영업이익은 403.6% 급증해 398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의 올 1분기 매출은 4조4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21억원으로 558.7% 급증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3.8%, 63.2% 증가했고 두산밥캣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1년 전보다 23.2%, 111% 늘었다. 두산퓨얼셀의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58.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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