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모시기 나선 통신 3사…서비스 경쟁 ‘치열’

시간 입력 2021-07-15 07:00:14 시간 수정 2021-07-14 1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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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소상공인 특화 서비스 확대
사회적 책임과 더불어 B2B 영역 매출 증대 차원

<자료제공=LG유플러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소상공인 특화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디지털 경영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B2B 영역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3일 요식업 특화 소상공인 대상 패키지인 ‘U+우리가게패키지’를 선보였다.

‘U+우리가게패키지’는 결제안심인터넷을 기본으로, 인터넷 전화와 지능형 CCTV 등 상품을 자유롭게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소상공인은 월 2만5300원(100M 기준)을 부담하는 결제안심인터넷에만 가입해도 총 9종의 솔루션을 최대 12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원격으로 주방 안전과 청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매장안심형 CCTV’는 총 8대까지 설치할 수 있다. 촬영 영상은 모바일 앱과 PC프로그램을 통해 원격으로 확인 및 제어가 가능하다. 앞으로 일반 고객도 매장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KT는 한국간편결제진흥원과의 업무협약으로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의 소상공인 간편결제 서비스 ‘제로페이’에 KT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서비스를 접목하는 방식이다. 제로페이 가맹점 앱에서 KT의 빅데이터 상권분석 서비스인 ‘잘나가게’를 제공하고, 제로페이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출시를 앞둔 ‘KT AI 통화비서’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소상공인 서비스 결합 패키지 ‘사장님 성공팩’을 확대 개편하기도 했다. 확대 개편된 사장님 성공팩에는 가게경영, 홍보, 고객관리 서비스가 추가됐다. 특히 ‘KT 세모가게’는 소상공인의 알뜰 가게 경영을 위해 가게 매출, 매입, 현금 흐름 보고서를 매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매출과 매입 내역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세무사에게 공유된다.

<사진제공=SKT>

SKT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경영 지원 패키지로 중소상공인 매출 및 신규 고객 증대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3월 출시한 빅데이터 소상공인 솔루션 ‘맵틱스’는 지역 상권 특성과 시간대별 유동인구, 상주인구의 관심사 등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알고리즘으로 매장의 최적 입지 선정을 지원하고, 지역별 배달 서비스 활용도 분석을 통해 효율적인 매장 운영 전략 수립을 돕는다.

올해 5월에는 KIS정보통신과 손잡고 강원도 원주 지역 500여개 소상공인 고객을 대상으로 자사 ‘다이얼링크’ 서비스에 음식 주문·배달 기능도 추가한 상태다. 회사는 다이얼링크를 고객이 별도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아도 배달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새로운 주문 채널로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원주 지역 시범 서비스 이후 서비스 고도화를 거쳐 주문·배달 서비스를 연내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통신 3사가 소상공인 특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선 것은 B2B 영역의 매출을 높이기 위해서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이번 특화 서비스를 통해 B2B 분야 소상공인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지난해와 비교해 신규 가입자를 40% 이상 늘리고, 2025년까지 3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이밖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경영활동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겠다는 취지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탈(脫)통신을 선언한 통신사들이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각종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는 추세”라면서 “향후에도 업종별 특화 서비스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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