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호 2기' 포스코, ‘이차전지·수소’ 중심 100년 기업 도약 박차

시간 입력 2021-07-08 07:00:05 시간 수정 2021-07-07 19: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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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9주년/다가온 미래 ‘포스트 코로나’, 기업이 달라진다 <4>
2021년, 포스코 창립 53주년 및 최정우 회장 2기 시작의 해
신사업 강화로 탄소 배출 지속 절감…친환경 기업으로 발돋움

포스코그룹(회장 최정우)이 이차전지와 수소 중심의 사업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포스코는 신사업 기반 탄소중립을 실현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는 포스코의 창립 53주년이자 ‘최정우호(號) 2기’가 출발한 해다. 50년을 넘어 장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포스코는 탄소 배출 저감과 미래 먹거리 확보란 두 가지 과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

포스코가 속한 철강업종은 발전산업 다음으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군으로 꼽힌다. 탄소를 주요 성분으로 하는 코크스(coke)를 연소하는 고로(용광로) 설비 특성상 탄소 배출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친환경 설비 구축과 스마트공장 확대로 기존 사업의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수소와 이차전지를 차세대 먹거리로 삼아 친환경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먹거리로 ‘친환경차용 강재·이차전지소재·수소’ 선점

포스코는 올해를 ‘그린&모빌리티’ 중심 그룹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그러면서 지난 1월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친환경차 제품·솔루션 통합브랜드인 ‘이오토포스(e Autopos)’를 선보였다.

이오토포스는 2019년 프리미엄 강건재 브랜드 ‘이노빌트(INNOVILT)’에 이은 두 번째 제품·솔루션 통합브랜드다. 이오토포스 브랜드의 주요 제품은 차체·섀시용 고장력 강판, 배터리팩 전용 강재, 구동모터용 에너지 고효율 강판,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이차전지소재용 양·음극재 등이 있다.

포스코는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SPS 등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해 친환경차용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제품과 이를 활용하는 고객 맞춤형 이용 솔루션까지 패키지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탄소중립과 수소 사회 도래로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 변화에 대응해 포스코는 2019년 친환경차 판매 조직을 신설했다. 올해 출시한 이오토포스를 앞세워 2020년 600만대에서 2030년 39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해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특히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극재, 음극재는 물론 이들의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 흑연을 공급할 수 있는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2030년까지 리튬 22만톤, 니켈 10만톤을 자체 공급해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톤, 음극재 26만톤 생산 체제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암모니아 수소 추출 기술개발 협력과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참여 등으로 ‘그린수소의 생산-운송-저장-활용’ 가치사슬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수소 저장 및 운송용 강재와 솔루션을 개발해 관련 인프라 구축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2분기 사상 최대 이익 달성 예고…신기술 투자 지속 확대

포스코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다. 지난해 포스코의 연결기준 매출은 57조79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영업이익은 2조4030억원으로 37.9%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는 철강사업 부문의 업황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 자존심 회복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 지난 1분기 포스코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5% 증가한 16조687억원을 달성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0.1% 급증해 1조55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7%로 작년 동기 4.8%의 두 배로 뛰었다.

포스코의 1분기 성적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은 ‘깜짝 실적’으로, 연결기준 영업익이 1조5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8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이다. 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한 것은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세계 경기 회복에 철강 수요가 늘고, 철강재 가격이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포스코 실적이 1분기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익 전망치는 1조9000억원에서 2조원 초반으로, 이 경우 포스코는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하게 된다.

포스코는 벌어 들인 현금을 기반으로 안전관리 강화, 스마트팩토리 증설 등 투자를 확대해 미래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지난해 이미 향후 3년간 1조원을 추가 투자해 안전설비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올해는 자사는 물론 협력사까지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포스코 2050 탄소중립’ 실천도 이어간다. 장기적으로 수소환원제철 실현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단기적으로는 이산화탄소(CO2) 발생 저감기술 개발과 저탄소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노력할 방침이다.

최정우 회장은 올해 창립 기념사에서 “저탄소·친환경으로 대변되는 메가트렌드 전환 국면에서 포스코그룹은 철강을 넘어 전기차 강재 및 부품,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친환경 사업의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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