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쌍용건설 얼굴' 김석준 회장…'건설명가' 재도약 날갯짓

입력 2021-07-01 07:00:05 수정 2021-07-01 14: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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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에서 전문경영인으로…대표이사 세 번째 연임
현장 소통 경영전문가…직접 발로 뛰며 진두지휘
해외수주 확대와 국내 주택사업 확대로 재도약 노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사진제공=쌍용건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사진제공=쌍용건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40년 가까이 회사를 이끌어온 '쌍용건설 대표 얼굴'이다. 김 회장은 쌍용건설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산증인으로 회사 강점인 해외 수주에 속도를 내고 국내 주택사업을 본격화하며 '건설명가'로 재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올해 5월 쌍용건설 회장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2015년 1월 쌍용건설이 두바이투자청(ICD)을 최대주주로 맞이한 이후 세 번째 연임이다.

김 회장은 쌍용그룹 창업주인 故 김성곤 회장의 차남으로 1983년 29세의 나이에 쌍용건설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앉았다. 1995년에는 회장에 올랐다. 하지만 외환위기 여파로 1999년 쌍용그룹이 해체돼 김 회장은 전문 경영인의 길을 걷게 됐다. 김 회장은 2006년 대표이사에서 잠시 물러났으나 2010년 복귀했다. 2015년 쌍용건설을 인수한 두바이투자청으로부터 신임을 받아 현재까지 쌍용건설을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은 대표적인 현장 소통 경영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김 회장은 추석이나 설날 등 명절에는 해외 현장을 찾아 고향에 가지 못한 직원들을 격려했다. 1992년 이란 플랜트 현장을 방문했을 때는 하루에 비행기를 5번 갈아타는 강행군을 했다. 1986년 추석을 맞아 3개국 10개 현장을 방문하며 72시간의 출장기간 중 54시간을 비행기·자동차로 이동한 일화는 유명하다.

김 회장은 해외 건설시장에 쌍용건설의 이름을 알리는데도 큰 기여를 했다. 그의 해외 대표작으로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두바이의 랜드마크 호텔이자 3대 호텔로 꼽히는 '그랜드 하얏트호텔'과 '에미리트 타워 호텔' 등이 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비대면의 한계를 느끼고 김 회장은 또다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김 회장은 작년 연말 두바이에 이어 지난 4월 싱가포르 출장을 떠났다. 직접 현장 및 발주처를 만나기 위해 코로나19를 뚫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해외현장은 워낙 크고 변수와 현안이 다양해 그동안 화상회의와 유선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출장을 강행했다"며 "코로나 팬더믹 이후 해외출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해 말 두바이 출장을 통해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의 공사비를 기존 8000억원에서 약 1조5000억원으로 대폭 증액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고 밝혔다.

쌍용건설의 해외 매출 비중은 최근 3년 동안 30%중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율은 2015년 50.4%로 절반 수준을 점유하기도 했다. △2018년 35.8%△ 2019년 37.2% △2020년 35.3% 등을 기록했다. 쌍용건설은 한동안 미뤄졌던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발주가 재개되며 낭보를 전하고 있다.

해외 사업 정상화와 더불어 국내 주택 사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쌍용건설의 국내 매출은 △2016년 5745억원 △2017년 7233억원 △2018년 7890억원 △2019년 9146억원 △2020년 9374억원으로 꾸준히 외형 성장을 이뤘다.

쌍용건설은 올해 5월에만 국내에서 △13년 만에 대전 주택시장 재진출 △가로주택정비사업 첫 시공권 △초대형 리모델링 단지 수주 등 의미 있는 행보를 보였다. 이어 6월에는 안양 삼덕진주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는 등 올해 첫 진출한 가로주택정비사업 분야에서 연이은 성과를 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싱가포르 등 대형 프로젝트 입찰을 진행하면서 사업을 원활히 진행하고 있는 데다 국내에서도 리모델링 준공 실적 1위 여세를 몰아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더 플래티넘' 분양 사업을 강화하며 해외건설 강자를 넘어 국내 주택 시장에서도 보폭을 넓힐 방침"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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