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배달’ 강화하는 배민, B마트 배차방식도 변화…쿠팡이츠 견제 본격화

입력 2021-06-11 07:00:04 수정 2021-06-12 07: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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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마트, 서울송파잠실점과 강동천호점 두 곳 대상…패킹 후 배차방식으로 테스트 중<br>쿠팡이츠도 6월, 신규이용자 한 해 한달동안 무료 배달비 행사 진행<br>업계 출혈 경쟁 불가피, 마케팅 집행비도 늘어날 것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이달부터 단건배달시스템(배민1)‘을 도입한데 이어 B마트 배차방식 변화를 위한 실험에 나서고 있다. 빠른 배달 등 배달품질 향상을 위한 조치인 가운데 사실상 후발주자 쿠팡이츠에 대한 견제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최근 자사 퀵커머스 서비스 ‘B마트’ 배차방식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기존에는 B마트 주문이 접수되면 바로 배달 라이더에게 배차를 추천했다면, 이번 테스트에서는 포장이 끝난 후 라이더에게 배차를 추천한다. 일단 서울 송파잠실점과 강동천호점 두 곳만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운영 중이다.

일반 음식 배달 외에 B마트 역시 배민의 중요한 매출원으로 자리 잡은 만큼 배달품질 향상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B마트는 작년 한 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B마트 매출이 포함된 상품매출이 2188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번 실험은 빠른 배달 외에도 라이더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기존 방식은 라이더들이 물건이 패킹될 때까지 무작정 기다려야 해서 꺼려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라이더들이 콜을 거부하게 되면 배달이 늦어지는 경우도 발생해 사실상 이번 실험은 라이더와 소비자 양쪽을 만족시키는 방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배민이 이처럼 단건배달에 이어 B마트 배달품질 향상에까지 신경 쓰고 있어 쿠팡이츠에 대한 견제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이츠가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으로 20~30분 내의 ‘치타배달’과 같은 배달품질 향상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배민이 단건배달을 시작하자 쿠팡이츠도 다시 배달비 무료 행사를 시작했다. 배민이 8일부터 단건배달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이보다 앞선 1일부터 무료 배달비 정책을 도입했다.

사실상 배민이 단건배달을 도입하는 기간에 맞춰 무료 배달비 행사를 시작한 것으로 신규 이용자 유인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서비스 출시 이후 두 번째 행사로 쿠팡이츠 역시 배민을 견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업계에서는 올해 배달앱 간 출혈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쿠팡이츠가 배달비 무료정책 등을 내세우며 처음 등장했던 2019년 당시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마케팅비(광고선전비+판매촉진비)는 1337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24%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3년 간 가장 높은 비중이기도 하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현재 송파잠실점이랑 강동천호점에서 배차추천 테스트를 진행 중이고, 이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이유는 B마트 배달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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