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골관절염치료제 경쟁사 휴메딕스에 소송 제기

시간 입력 2021-05-11 07:00:02 시간 수정 2021-05-12 08:36:37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휴메딕스, 1회 제형 치료제 2019년 허가 획득
휴온스와 신풍제약과 공급 계약 체결, 급여 등재
가열되는 골관절염치료 시장…LG화학 위협
의료기기 제품도 속속 허가, 파마리서치-SK케미칼 손잡아


LG화학이 지난해 골관절염치료제 경쟁사인 휴메딕스에 특허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지난해 하반기 휴메딕스를 상대로 특허권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관할 법원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이며 현재 1심 계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휴메딕스의 1회 제형 골관절염치료제 ‘휴미아주’가 자사 특허를 침해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은 1회 제형 골관절염치료제의 국내 시장 선두 기업이다. 이 회사의 골관절염치료제 매출은 연간 약 400억원대로 알려졌다.

LG화학이 자체 개발한 시노비안주는 2013년 10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획득한 신약이다. 시노비안주는 2014년 3월 보험등재도 완료한 바 있다.

휴메딕스는 2019년 3월 1회 제형 히알루론산 골관절염치료제 ‘휴미아주’를 허가받았다. 이후 계열사 휴온스를 포함해 신풍제약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휴온스가 유통하는 제품명은 ‘하이히알원스주’, 신풍제약이 유통하는 제품은 ‘하이알원샷주’이지만 생산되는 공장은 모두 휴메딕스 제천 제1공장으로 같다.

하이히알원스주와 하이알원샷주는 급여등재에도 성공, 5월 기준 급여상한액은 3만5985원이다. LG화학의 시노비안주는 급여상한액 6만5400원이다.

2019년 보건복지부 고시를 통해 시노비안주의 약가가 인하되려고 했으나, LG화학은 약가 인하 효력 정지 신청을 했고 이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2019년 12월부터 시노비안주의 약가 인하 집행은 정지된 상태다.

현재 BDDE bridged sodium hyaluronate gel(BDDE가교히알루론산나트륨겔)로 급여등재된 것은 LG화학 시노비안주와 휴온스 하이히알원스주, 신풍제약의 하이알원샷주 등 3개 제품뿐이다.

최근 골관절염치료 시장에 경쟁자가 많아지고 있다. 치료제 분야를 비롯해 의료기기에서도 골관절염치료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의료기기 쪽에선 파마리서치프로덕트의 ‘콘쥬란’이 관심을 끌고 있다. 콘쥬란은 2017년 허가를 획득한 후 2019년 1분기 출시됐다. 골관절염치료 시장에서 대세인 소재 ‘히알루론산’이 아닌 생체 재료인 연어에서 추출한 PN(폴리뉴클레오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한다.

지난해 콘쥬란이 진출한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는 기존 처방 제품들인 LG화학 제품과 콘쥬란을 비교하는 임상시험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콘쥬란은 주요 상급병원에 안착하고 있으며, 최근 매출 증대를 위해 SK케미칼과 공동 마케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이 매출 방어를 위해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심사다. 또 LG화학과 동일하게 1회 제형 히알루론산 제품을 내놓은 휴메딕스가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휴메딕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84억원, 영업이익 45억원, 당기순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 48%, 67%, 247%씩 성장한 수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관련기사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