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줄기세포 활용한 망막색소변성 치료제 개발 나서

시간 입력 2021-05-07 07:00:07 시간 수정 2021-05-07 07:58:26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희귀난치질환으로 마땅한 치료제 없어


대웅제약 지주사 대웅(대표 윤재춘)이 근본적 치료법이 없는 망막색소변성증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웅이 최근 망막색소변성증 치료를 목표로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돌입했다.

망막색소변성증은 눈에 들어온 빛을 전기 신호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망막에 색소가 쌓이면서 망막의 기능이 소실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을 앓는 상당수 환자가 시력을 잃게 된다.

또 유전성 희귀질환으로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다.

현재 줄기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 망막색소변성증을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고려되고 있다.

대웅은 대웅제약 지주사로 그룹 내에서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R&D)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파이프라인으로 △DWP700(뇌졸중) △DWP820S001(알츠파이머성 치매) 등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DWP700은 뇌경색 동물모델에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올해 작용 기전 근거자료를 확보해 내년 임상 1상 시험계획서 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DWP820S001은 작용기전 연구와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대웅은 이 후보물질에 대해 내년 임상 1/2a 상 시험계획서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대웅제약그룹은 줄기세포플랫폼 ‘DW-MSC'를 보유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하나의 공여세포로 줄기세포를 제작해 균일한 특성을 가졌으면서도,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이 개발하기로 한 망막색소변성증 치료제도 이 플랫폼을 활용한다. 이 후보물질은 항염증 효능을 지닌 것으로 전해졌으며, 회사 측은 이 같은 효과를 활용해 동일한 투여경로로 치료할 수 있는 다른 안구질환(노인성 황반변성, 당뇨성 망막병증)에도 치료제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치료제는 유리체강 내 단회 투여 방식으로 쓸 예정이다. 유리체강 내 투여되는 세포 수는 소량으로, 바이알(병) 당 생산 단가가 낮아 가격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안과치료제 시장은 2017년 277억달러(한화 약 31조1800억원)에서 2019년 317억달러(약 35조6800억원)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엔 이 시장 규모가 363억달러(약 40조8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