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매일유업 케어푸드 협업, 13년 연속 성장했다

시간 입력 2021-04-29 07:00:08 시간 수정 2021-04-29 07: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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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웰아이엔씨, 업력 15년차…매해 매출 증가
식품 분야 전문 기업과 의료 분야 전문 기업 협력 사례 ‘눈길’
매일유업, 대웅-풀무원 협업한 웰니스 센터 ‘힐리언스’에 투자 경험도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윤재춘)과 매일유업(대표 김선희)이 공동설립한 환자영양식 등 특수영양식 전문기업 엠디웰아이엔씨(대표 서종원)가 소폭이지만 매년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어 주목된다.

대웅제약과 매일유업은 10년 넘게 여러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엠디웰아이엔씨는 2007년 설립된 이후 매출액이 발생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3년 간 매해 매출 성장을 해왔다.

최근 3년 간 매출액은 △2018년 116억원 △2019년 135억원 △2020년 162억원 등으로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6% 증가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9.8% 증가한 15억원을 기록했다.

엠디웰아이엔씨 총 자산(94억원)은 100억원 미만으로 현재까진 소규모 기업에 해당한다.

국내에서 매해 당뇨병 등 만성질환 인구가 늘어나면서 특수영양식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특수영양식 등 ‘케어푸드’가 시장 확대 적기를 맞았다고 업계는 평가했다. 실제 일부 업체의 경우 인기 연예인을 고용해 대폭 광고를 집행했고, 연 매출이 크게 뛰기도 했다.

매일유업은 2018년 10월 성인영양식 전문 브랜드 ‘셀렉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케어푸드’ 분야라는 점은 동일하지만, 엠디웰아이엔씨가 좀더 환자영양식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셀렉스 또한 출시 후 매출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5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과 대웅제약은 특수영양식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던 2000년대에 합작해 기업을 설립했다. 5억원씩 동일하게 투자해 지분을 나눠가졌다. 현재도 보유지분율은 50대 50으로 변화가 없다. 대표 브랜드는 ‘메디웰’이다. 창립 직후 해인 2008년 당뇨식을 출시했고, 현재도 당뇨식 쪽에선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대웅제약과 매일유업의 협력 사례는 엠디웰아이엔씨가 처음은 아니다. 매일유업은 건강관리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숙박시설도 운영하는 힐리언스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힐리언스는 옛 빌리지에버영으로 대웅제약이 지분 56.12%, 풀무원이 지분 33.67% 등을 투자해 2005년 설립됐다. 출자엔 경북대의대 출신의 이시형 박사도 참여했다.

앞서 기업 중 코오롱에서도 참여를 고려했으나 결국 하지 않기로 하고 풀무원과 대웅제약만 출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풀무원 측에서는 남승우 전 대표이사 사장,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웰니스 사업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풀무원의 힐리언스 지분율은 10%대로 낮아진 상태다. 처분된 지분 일부는 사조그룹의 사조동아원에게 넘어갔다.

2007년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지어진 힐리언스서울에 매일유업 측이 지분율 50%로 참여했다. 당시 김정완 매일유업 대표이사 부회장(현 매일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 힐리언스서울 이사를 겸직하기도 했다. 매일홀딩스는 2010년 경 힐리언스서울의 지분은 전량 처분한 바 있다.

힐리언스선마을 지분은 아직도 보유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강원도 홍천군에 소재한 힐리언스선마을에도 2007년 10억원을 들여 지분 7.94%를 확보했다. 지난해 말 기준 힐리언스선마을에 대한 지주사 매일홀딩스 지분율은 조금 더 높아진 8.5%를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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