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전립선암 치료 후보물질 임상 1상 돌입…항암 부문 강화

시간 입력 2021-04-22 07:00:09 시간 수정 2021-04-22 07:38:40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 적응증 목표


보령제약이 전립선암 치료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에 본격 돌입하는 등 항암제 부문 강화에 나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현재 개발하고 있는 항암제 BR9004의 임상 1상 시험을 위한 환자 모집을 시작했다.

만 19세 이상~만 55세 이하의 건강한 성인남성 40명을 대상으로 BR9004와 BR9004-1을 공복 상태에서 단회 투여한 후 두 제제 간의 약동학적 특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할 예정이다.

BR9004는 전이성 거세저항성전립선암(mCRPC) 치료 적응증 획득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이성 거세저항성전립선암은 전립선암 세포들이 거세(무고환)술 등을 통한 남성호르몬 차단에도 죽지 않고, 더 이상 호르몬차단요법(ADT)에도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남성 암 발생 순위에서 전립선암은 위암, 폐암, 대장암에 이어 4위다. 5년 생존율은 약 94.4%로 간암(37.0%), 폐암(32.4%), 췌장암(12.6%)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호르몬차단요법에 실패해 거세저항성전립선암으로 진행될 경우 생존율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CRPC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평균 생존기간은 12개월 미만을 기록했다. 각종 치료를 할 경우에도 평균 생존기간은 3년 이내로 전해진다.

현재 국내에서 처방되고 있는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는 모두 다국적제약사 제품이다. 허가일 순으로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제브타나주’(허가일 2011년 3월31일) △한국아스텔라스 제약 ‘엑스탄디’(2013년 6월26일) △바이엘코리아 ‘조피고주’(2014년 1월21일) △한국얀센 ‘자이티가’(2017년 9월6일) △바이엘코리아 ‘뉴베카’(2020년 5월27일) 등이다.

BR9004 개발은 보령제약 항암제 부문 강화 차원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전문의약품(ETC) 부문 산하에 있던 항암(ONCO) 본부를 독립적인 사업부로 승격시킨 바 있다.

보령제약은 항암제 영업력을 인정받고 있다. 연간 항암제 매출은 2018년 889억원, 2019년 1100억원을 기록했다. 보령제약은 2025년 항암제 부문 매출 목표를 2000억원으로 설정했다.

현재까지 보령제약이 자체 개발에 성공한 항암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개발되고 있는 대표적인 항암 신약으로 비호지킨성 림프종 치료제 ‘BR2002'가 있다. 이 약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보령제약은 이 약의 임상시험을 2024년 내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