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현대케미칼, 공격적 투자로 미래사업 준비

입력 2021-04-09 07:00:14 수정 2021-04-09 07: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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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양사 투자액 2조189억원
현대중공업그룹 전체 투자액의 73.4%

현대중공업그룹(회장 권오갑)이 지난해 매출 감소에도 투자액을 크게 늘렸다. 그룹의 정유 사업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가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 친환경 연료·석유화학 사업 부문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그룹 전체 투자 확대를 주도했다.

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64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지난 4월1일까지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56개 그룹 내 1067개 기업의 개별기준 실적과 투자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대중공업그룹 18개 기업 합산 매출액은 2019년 46조224억원에서 지난해 36조7990억원으로 20%(9조2235억원) 감소했다.

현대중공업그룹 18개 기업 가운데 전년과 실적 맞비교가 가능한 기업은 16곳이다. 이들 중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을 포함한 6곳의 매출은 지난해 총 3조3868억원 증가에 그친 반면 현대오일뱅크, 한국조선해양, 현대코스모 등 10곳의 매출은 12조7565억원 줄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매출 감소에도 투자를 확대, 미래사업 준비에 열중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난해 유·무형자산 취득액은 2조7504억원으로 전년 대비 58.5%(1조148억원) 증가했다. 이에 매출 대비 투자 비중은 7.5%로 1년 전보다 3.7%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오일뱅크가 그룹 투자 증가를 주도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투자액은 6512억원으로 전년 대비 54.4%(2305억원) 확대됐다. 매출이 1년 새 26.1%(9520억원) 감소한 가운데서도 투자액은 늘렸다.

현대오일뱅크가 롯데케미칼과 합작해 설립한 현대케미칼은 현대중공업그룹 내 유일하게 조단위 투자액을 집행했다. 현대케미칼의 지난해 투자액은 1조36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1%(8650억원) 급증했다.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케미칼의 지난해 합산 투자액은 2조189억원으로 그룹 내 투자총액에서 73.4%에 달한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케미칼을 통해 석유화학사업 비중 확대를 꾀하고 있다. 현대케미칼은 현재 중질류 기반 석유화학 콤플렉스(HPC) 공장을 설립 중으로, 오는 8월 완공 및 시운전을 거쳐 11월 상업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케미칼 설립 첫해인 2014년 960억원을 시작으로 △2015년 1920억원 △2019년 4440억원 △2021년 1800억원 등 총 9120억원을 투입했다.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HPC 공장이 완공되면 납사보다 저렴한 정유 부산물을 원료로 활용해 기존 NCC 대비 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또 전기차·수소 충전 네트워크 확대 등 친환경 사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SK네트웍스의 주유소 영업권을 인수한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20개소에 불과한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2023년까지 200개소로 확대하고 수소충전소도 2030년까지 180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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