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관리에 힘준 동국제강, 재무구조도 개선 효과

시간 입력 2021-03-26 07:00:22 시간 수정 2021-03-26 07: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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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사회 66개 안건 중 51.52%가 자금조달 관련

동국제강(대표 장세욱) 이사회가 지난해 자금 관련 안건을 집중 다룬 가운데 재무안정성 지표도 개선돼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64개 대기업집단 상장계열사 277곳의 사외이사 이사회 활동을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해 동국제강그룹의 이사회 개최 횟수는 43회로 총 66건의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사회 개최 횟수는 2019년보다 3회(6.5%), 의결 안건은 32건(32.7%) 각각 줄어든 규모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이사회를 28회 개최해 2019년 대비 이사회 개최수가 1회 축소됐고, 같은 기간 인터지스는 2회 줄어든 15회의 이사회를 열었다.

동국제강그룹 지난해 이사회 안건을 구체적으로 보면 ‘자금’ 관련 안건 비중이 51.52%(34건)으로 가장 컸다. 대출 연장이나 사채 발행, 해외법인 차입에 대한 보증 등이 주를 이뤘다. 동국제강은 2019년에도 ‘자금’ 관련 안건이 48.9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동국제강의 이사회에선 ‘자금’ 관련 논의가 집중됐으며 △‘사업·경영’ 16.67%(11건) △‘인사’ 13.64%(9건) △‘기타’ 9.09%(6건) △‘특수관계거래’ 6.06%(4건) △‘규정·정관’ 3.03%(2건) 등이 뒤를 이었다.

동국제강은 중국발 공급과잉,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실적 악화가 계속되자 사업재편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에 노력해왔다. 2014년에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었고 페럼타워를 비롯해 페럼씨씨, 국제종합기계 등을 매각해 자금 확보에 주력했다.

동국제강의 재무구조도 개선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53.6%로 전년 대비 26%포인트 낮아졌고 자기자본비율은 39.4%로 3.7%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5조2062억원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947억원으로 79.1% 증가하며 수익성도 개선됐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2020년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지속해온 결과 영업 수익성이 개선됐고, 부채비율이 대폭 감소했다”며 “재무건전성 강화 노력을 지속해 현재 BBB-(안정적)인 신용등급의 상향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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