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한불, 현금성자산 확보 몰두…펀드도 팔아

시간 입력 2021-03-23 07:00:06 시간 수정 2021-03-23 07: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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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및현금성자산 최근 3년 새 최대치
‘체이싱래빗’ 등 자체 브랜드 출범…육성 박차
엘리베이션컨슈머제1호 사모펀드 출자 1년 안돼 지분 철회 결정


잇츠한불이 지난해 중순 취득한 펀드를 1년도 되지 않아 매각하기로 결정하는 등 현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실적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최근 3년 새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23일 잇츠한불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해 5월 약 49억3000만원(지분율 61.6%)을 출자한 ‘엘리베이션컨슈머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엘리베이션컨슈머제1호)’의 지분을 지난해 말 철회할 것으로 결정하고 최근 매각예정비유동자산으로 분류했다.

엘리베이션컨슈머제1호는 사모투자회사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코리아가 운용하는 펀드다.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는 2018년 더로하틴그룹의 한국법인이 독립해 세워진 곳이다. 앞서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는 잇츠한불의 전신인 한불화장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엘리베이션컨슈머제1호는 규모는 약 80억원으로 지난해 5월 결성됐으며 만기일은 2030년 5월이다.

잇츠한불은 이 펀드에 투자를 한 지 1년도 안 돼 철회를 결정했다.

지난해 잇츠한불이 자체 브랜드를 출범시키는 등 투자 여력이 필요해지면서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화장품 산업계가 침체에 빠지면서 잇츠한불의 실적도 감소했지만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최근 3년 간 최대치다.

잇츠한불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464억원,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전년비 27.7%, 71.1%씩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익은 -3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반면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18년 말 260억원 △2019년 말 191억원 △2020년 말 493억원을 기록했다.

실제 잇츠한불은 지난해 11월 지속가능성을 지향하는 화장품 브랜드 ‘체이싱래빗(CHASIN’ RABBITS)을 출범시킨 바 있다. 앞서 2019년 2월 더마 화장품 브랜드 ‘플라멜엠디’를 선보이면서 최근 자체 브랜드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지난해 3분기엔 화장품도소매 기업 ‘채화’를 신설하기도 했다. 채화의 초대 대표이사엔 잇츠한불 임병철 회장의 장남인 임진성 이사가 선임됐다. 비슷한 시기 임진성 이사가 대표이사를 맡았던 자회사 ‘이네이처코리아’는 청산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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