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SK바이오텍 내부거래, 1년 새 2배 이상 급증

시간 입력 2021-03-19 07:00:05 시간 수정 2021-03-20 07: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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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텍, SK바이오팜에 원료의약품 공급
SK바이오팜 상업화 의약품 2개…기타 파이프라인 임상도 활발




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 SK바이오팜과 원료의약품 업체 SK바이오텍의 내부거래가 1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SK바이오팜의 신약이 미국에서 허가를 받고 그밖의 임상시험도 활발하게 진행된 결과, 양사의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9일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이 회사와 SK바이오텍의 매입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173억5286억원으로 전년(77억1575억원)비 124.9% 증가했다.

지난해 매입거래액은 같은 기간 SK바이오팜의 연결 기준 전체 매출액(259억9902만원)의 66.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SK바이오텍은 2015년 SK바이오팜의 원료의약품과 의약중간체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SK바이오팜은 SK바이오텍 설립 다음해인 2016년 ㈜SK에 SK바이오텍 지분 100%를 1238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SK바이오텍은 SK바이오팜에게 임상시험용, 상업용 원료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일부 임상 과제의 의약품 생산과 관련, 안전성시험이나 생산기술 개발 등을 SK바이오텍을 통해 위탁연구용역으로 수행하고 있다.

SK바이오텍과 SK바이오팜의 매입거래 절반 이상을 세노바메이트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SK바이오팜의 자체 개발 신약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와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허가를 획득했다. ‘솔리암페톨’은 2019년 7월 허가 직후 바로 판매 개시했고 ‘세노바메이트’는 2019년 11월 허가를 획득한 후 지난해 5월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두 의약품 모두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셈이다.

SK바이오팜은 현재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로 ‘카리스바메이트(임상 1b/2상)’, 희귀신경계 질환 치료제로 ‘렐레노프라이드(임상 2상 준비)’ 등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미 출시된 세노바메이트에 대해서도 일차성 전신 강직 간대 발작 적응증 획득을 목표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중추신경계(CNS)에서의 개발 역량을 향후 항암 분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SK바이오팜은 현재 뇌암 치료제 개발도 진행하고 있으며, 교모세포종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초기 개발 과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SK바이오텍과의 매입거래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팜을 통해 신약 연구개발(R&D) 성공 결실을 맛본 ㈜SK는 최근 위탁생산(CMO) 사업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2019년 하반기 미국에 CMO 통합법인 ‘SK팜테코(SK Pharmteco)'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SK바이오텍, 미국 앰팩(AMPAC), 유럽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등 3개 법인이 SK팜테코의 100% 자회사가 되는 구조다. SK팜테코 법인 설립은 지난해 초 마무리됐다.

SK팜테코는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을 아우르는 생산 역량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SK팜테코는 2022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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