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조 역대급 청약 SK바이오사이언스, 개발 물질 현황은

시간 입력 2021-03-16 07:00:02 시간 수정 2021-03-17 07: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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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A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1/2상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회사 측이 개발하고 있는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개발 성공 시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A형 간염 백신,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등 3가지가 있다.

현재 주목도가 가장 높은 것은 가장 나중에 개발하기 시작한 코로나19 백신이다. 지난해 초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백신 개발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도 나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NBP2001’, ‘GBP510’ 등 총 2가지다. 이 중 GBP510은 미국 워싱턴대 항원 디자인 연구소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NBP2001은 현재 국내에서 임상 1상 단계를 밟고 있으며 시험 예상 기간은 지난해 11월부터 2022년 1월까지다. GBP510은 임상 1/2상 단계로, 시험 예상 기간은 올해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다. 예상 대상자 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 기준 NBP2001이 50명, GBP510은 200명 이상이다.

예상 종료일이 두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모두 2022년으로 돼 있으나, 현재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고 있어 모집이 원활할 경우 기간이 단축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전 세계에 시판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중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이 임상 1상 돌입 후 허가까지 1년이 걸리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도 마찬가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하반기 A형 간염 백신의 유효성 평가 확인 등 개발도 시작했다. 이 연구는 2022년 3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직 임상시험에는 돌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A형 간염 백신은 얼마 전까지 다국적제약사 제품에만 의존해왔기 때문에 국산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달 초 보령제약 계열사 보령바이오파마가 국산 A형 간염 백신 첫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두번째로 국산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이 회사는 자궁경부암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을 막기 위해 맞는 자궁경부암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인유두종바이러스 4가 백신을 제품화한 후 국내와 해외 2개국에 제품을 허가·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차세대 프리미엄 백신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 10가 백신도 개발할 예정이다.

자궁경부암 백신 또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궁경부암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면 국내 기업 중 최초다. 국내에선 MSD의 ‘가다실’, ‘가다실9’과 GSK의 ‘서바릭스’가 판매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가다실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9년 말 자체 개발 자궁경부암 백신 후보물질인 ‘NBP615(4가)’의 해외 임상 1, 2상을 종료한 바 있다. 비교 대상 약물로는 MSD의 ‘가다실’로 설정했다. 가다실 제품군은 국내에서만 연간 6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궁경부암 백신 개발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1월 다국적제약사 GSK의 주요 백신 5종을 국내에 공동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여기엔 GSK의 A형 간염 백신인 ‘하브릭스 1440’과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도 포함됐다.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 63조원대 역대금 청약 증거금이 몰리는 등 큰 관심을 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오는 18일 상장한다. SK바이오팜의 선례처럼 시장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직후 ‘따상’을 하리라는 기대감이 높다.

업계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 업종의 경우 상용화한 제품과 더불어 향후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도 면밀히 살펴 투자를 해야 큰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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