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랩셀, 미국 관계사 아티바 우선주 잇따라 매입

시간 입력 2021-03-11 07:00:08 시간 수정 2021-03-12 0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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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이어 2월도 추가 매입, 올해 들어 약 49만주 획득

GC녹십자랩셀(이하 녹십자랩셀)이 미국 관계사 아티바테라퓨틱스(Artiva Biotherapeutics, 이하 아티바)의 우선주를 올해 들어 추가로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아티바는 올 초 미국 MSD에 세포치료제 플랫폼 관련 약 2조원대 기술수출에 성공한 바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녹십자랩셀은 지난 1월22일 아티바의 우선주 22만주에 이어 2월19일 27만2727주 등 총 49만2727주를 획득했다.

이 우선주 취득에 들어간 금액은 총 409만9996달러(한화 약 46억7600만원)에 달한다.

앞서 6월에 아티바는 약 3500만달러(한화 약 384억원) 규모의 1차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녹십자랩셀 외에도 미국 벤처캐피탈 ‘5AM Ventures VI, L.P.’, ‘venBio Global Strategic Fund Ⅲ, L.P.’ 등 외부 투자자가 다수 참여했다. 2차 유상증자 때도 1월22일 1차와 동일하게 3500만달러 규모로 진행했다. 모두 보통주가 아닌 우선주로 발행됐다.

아티바가 발행한 우선주는 보통주와 1:1의 동일한 교환비율을 가지고 있어 전환우선주(CPS) 형식을 지녔다. 보통주 전환 전까지 우선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은 없으나 보통주보다 배당금이 높다.

투자자 입장에선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기업 보통주에 대한 투자가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보인다. 전환 가능한 우선주 매입으로 배당 이익은 챙기면서 향후 기업 가치 성장에 따라 보통주 전환을 고려할 수 있다.

아티바 입장에선 투자 유치에 용이하다. 녹십자랩셀에겐 당장의 지분율 희석 위험이 적다. 또 녹십자랩셀은 아티바의 CAR-NK 세포치료제 개발 단계에 따라 회사에 금액이 유입되므로 자금을 투자할 이유가 충분하다.

아티바는 GC녹십자그룹이 2019년 3월 북미 및 유럽지역 NK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샌디에고에 설립한 회사다. 설립 당시 최대주주는 GC녹십자홀딩스(이하 녹십자홀딩스), 이어 녹십자랩셀이 2대 주주다. 당시 지분율은 녹십자홀딩스가 약 51%, 녹십자랩셀이 34%다.

이후 투자자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으로 지분율이 하락했으나 여전히 GC녹십자그룹 계열사들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표)아티바가 개발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아티바테라퓨틱스 홈페이지 캡처>
(표)아티바가 개발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아티바테라퓨틱스 홈페이지 캡처>

GC녹십자랩셀은 회사가 보유한 NK세포치료제 관련 여러 파이프라인을 아티바에 기술이전했다. 이후 아티바는 올해 1월 미국 MSD에 약 2조원대의 초대형 기술수출을 했다.

아티바의 홈페이지에 공개된 2건의 파이프라인이 MSD와 공동 개발되고 있다. 프로젝트명은 AB-MK-001, AB-MK-002며 임상 진입 전 단계다. 정확한 적응증은 결정되지 않았으며, 고형암(Solid Tumor)에 적용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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