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 미국 제약사 ‘오릭’ 투자로 100억 이상 차익 기대

시간 입력 2021-03-05 07:00:04 시간 수정 2021-03-06 07:05:35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다국적제약사 출신 임원진이 창업한 항암제 개발사...작년 4월 나스닥 상장 성공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미국 제약사 오릭파마슈티컬스(ORIC Pharmaceuticals, 이하 오릭) 투자로 100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오릭이 미국 나스닥(NASDAQ) 상장에 성공하면서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보유한 오릭 지분 가치가 크게 늘었다.

오릭은 로슈, 화이자 등 거대 다국적제약사 출신의 임원진들이 2014년 설립한 기업이다. 항암제를 주력으로 개발하며 주요 약물로 2017년 10월 임상 1a 상에 돌입한 ‘ORIC-101'을 보유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ORIC-101이 임상 1a상에 돌입한 후 약 4개월 뒤인 2018년 2월 오릭에 약 13억원을 투자해 전환우선주 40만1주를 취득한 바 있다.

지난해 4월23일 오릭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고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보유했던 오릭 전환우선주는 보통주로 전환됐다. 구체적인 전환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단순히 1:1 비율로 전환됐다고 가정했을 때, 오릭이 상장한 당일의 주가(20.30달러) 기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오릭 보유 지분 가치는 약 812만달러(한화 약 91억5800만원) 수준이다.

오릭의 주가는 1년 새 상승했고 지난 3일(현지시간) 기준 주당 36.2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30달러대의 주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3일 종가로 계산한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보유 지분 가치를 추정하면, 1449만6036달러(한화 약 163억3700만원)에 달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3년 전 약 13억원에 취득한 오릭 주식이 현재 100억원이 훌쩍 넘는 가치를 지니게 된 셈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당시 취득한 전환우선주의 비율이 1:1 이상이라면, 보유 지분 가치는 더 커질 수도 있다.

이달 초 기준 오릭이 보유한 신약 프로젝트는 ORIC-101 외에도 ORIC-533, ORIC-944, ORIC-144 등 총 4개로 확대됐다. 이 중 ORIC-533은 올해 상반기, ORIC-944는 올해 하반기 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서(IND)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ORIC-144는 국내 신약개발 기업 보로노이(Voronoi)가 비소세포폐암 등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하던 물질이다. 지난해 10월 오릭은 보로노이와 이 물질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독점권(중화권 제외)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6억2100만달러(한화 약 7200억원)이다.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ORIC-144의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서를 제출하고 임상 1·2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