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로지스틱스 인수 물류 기업 ‘한솔티씨에스’, 성장 가능성 주목

시간 입력 2021-02-26 07:00:10 시간 수정 2021-02-26 07: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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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후 9개월 간 매출 전년 연간치 넘어…부산 인근항 물류 운송 담당
한솔로지스틱스, 19억원 추가 현금 출자



한솔로지스틱스가 지난해 인수한 물류 기업 한솔티씨에스가 최근 매년 성장하고 있다. 부산항 인근항 물류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수된 이 기업에 한솔로지스틱스는 추가로 자금도 수혈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솔로지스틱스가 지난해 3월 인수한 한솔티씨에스(옛 태윤익스프레스)의 지난해 4~12월까지 9개월 간 매출액은 약 205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연간(158억원) 매출액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한솔로지스틱스는 지난해 3월 태윤익스프레스의 지분 100%(3만주)를 약 16억원을 들여 취득한 바 있다. 한솔로지스틱스는 당시 “부산항인근 근거리 운송 시장의 운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태윤익스프레스를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한솔로지스틱스는 한솔티씨에스 인수 후 추가로 19억원을 현금 출자해 자금을 수혈하기도 했다.

한솔티씨에스는 거의 매년 매출이 성장해왔다. 2016년 약 48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다음해 124억원으로 1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도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부산 중구에 소재를 둔 한솔티씨에스는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운송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부산항은 전국 컨테이너 물류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2911만8000TEU로 이 중 75.2%(2191만1000TEU)를 부산항에서 처리했다. 전 세계 컨테이너 항만 순위에서 10위 안에 드는 수준이다.

한솔로지스틱스는 최근 부산·경남 지역에서 사업을 강화해왔다. 한솔티씨에스 지분 인수에 앞서 2019년에는 경상남도 창원시에 소재를 둔 물류 창고 운영사 칼트로지스부산의 지분 10%를 약 5억5000만원을 들여 취득하기도 했다.

국내 물류 시장 주요 거점에 소재를 둔 기업에 대한 잇따른 투자는 코로나19 이후 변화하고 물류 산업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적으로는 코로나19 이후 경기가 위축됐으나 온라인 거래 시장은 오히려 호황을 누렸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온라인 거래액 증가로 한솔로지스틱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업계 전망되고 있다.

한솔로지스틱스는 현재 부산에 부산센터, 부산신항센터 등 2개의 센터와 1개의 데포(Depot)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큰 고객은 계열사인 한솔제지다. 이밖에 이마트, 삼성SDI, 삼성전자, 오리온, H&M, SKC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한솔로지스틱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5096억원, 영업이익은 131억원이다. 전년비 각각 10.6%, 37.4%씩 증가한 수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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