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계·설비업종, 작년 3.6조 순손실…적자 규모 ‘업종 최대’

입력 2021-02-19 07:00:19 수정 2021-02-19 08: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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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두산·현대중공업 부진 반면 현대로템·씨에스윈드·LIG넥스원 성장

조선·기계·설비업종이 지난해 3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손실을 냈다. 대형 조선사들이 업황 불황 장기화에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고, 두산그룹은 고강도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비용 발생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1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시가총액 500대 기업 중 지난 15일까지 2020년 잠정실적을 공개한 326개 기업 실적을 조사한 결과, 조선·기계·설비업종 16개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07조2199억원, 영업이익은 1조196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2019년 대비 9.2%(10조8177억원) 줄었고 영업이익은 75.2%(3조6318억원)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 당기순손익이 –3조5918억원으로 전년 3072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업종은 조선·기계·설비업종과 2035억원의 적자를 낸 공기업 두 곳뿐이다.

조선·기계·설비업종 16개 기업 중 7개 기업이 지난해 총 4조666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보다 많은 9개 기업이 당기순익을 실현했지만 순익 규모는 총 1조7445억원에 그쳐 업종 전체 순손익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대형 조선사와 두산중공업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조2029억원의 손실로 업종 내 최대 규모의 적자를 냈다. 두산(-9639억원)과 두산중공업(-8384억원), 한국조선해양(-8352억원), 현대중공업지주(-7897억원)도 수천억원대 적자를 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일제히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감소하거나 적자 전환, 손실폭 확대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조선사는 글로벌 선주들의 발주 지연으로 수주잔고가 축소된 가운데 대규모 재고자산으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손실을 냈다. 두산은 명예퇴직 등 일회성 비용과 해외 자회사의 영업손실 발생이 영향을 미쳤다.

두산그룹의 ‘캐시카우’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은 지난해 각각 2851억원, 2475억원의 순익 달성으로 업종 내 순익 규모 기준 ‘톱2’를 형성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 영업익, 순익 모두 전년 대비로는 부진했다.

조선·기계·설비업종 내에서 지난해 매출, 영업익, 당기순익이 모두 증가한 곳은 현대로템, 씨에스윈드와 LIG넥스원 등 세 곳이다. 현대로템의 작년 매출(2조7853억원)은 1년 전보다 13.3% 증가했고 영업이익(821억원)과 당기순익(224억원)은 흑자 전환했다.

풍력발전설비업체 씨에스윈드는 글로벌 친환경 정책 강화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9727억원)과 영업이익(979억원), 당기순익(389억원)이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LIG넥스원은 작년 매출(1조6003억원)과 영업이익(637억원)이 전년 대비 각각 10.2%, 252% 증가했고 순익(579억원)이 1717.3% 급증하며 수익성을 회복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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